“가농 조직 튼튼히 해 생명농업 확대하겠다”

인터뷰- 정현찬 가톨릭농민회 신임회장

  • 입력 2014.01.26 21:03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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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농민회(이하 가농)가 오는 2016년 창립 50주년을 준비할 새 임원진을 선출했다. 정현찬 가농 신임회장은 “분회활동을 토대로 우리 운동을 확산하는 게 과제”라며 “가농 조직을 튼튼히 해 더 많은 농민들이 생명농업, 유기순환 농사에 동참하도록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정현찬 가톨릭농민회 신임회장
- 경남에서 지역농민운동에 오랜 기간 기여했는데 농민운동을 시작한 계기가 있었는가? 
▶ 80년대 초 비닐하우스 농사를 하면서 을류 농지세가 엄청나 지역민들의 어려움이  많았다. 농지세가 부당하다 생각해서 혼자서 가톨릭농민회가 하는 교육을 받고 부당 농지세 시정, 거부운동을 주도하면서 농민운동을 시작했다.

- 2002~2003 전농 의장 이후 10년 만의 중앙대표직에 복귀했다. 어떤 각오인가?
▶ 세상은 많이 변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농업 현실이 바뀌지 않은 것이 정말 안타깝다. 2002년에는 15만명이 모여서 농민대회를 했는데 요즈음은 1만명 모이기도 어려울 정도로 농촌, 농민들의 상황이 어려워졌다. 이런 상황에 농민단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다른 농민단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눠봐야겠다. 농민들의 정치세력화 문제도 농민단체들과 함께 논의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가야되지 않나 싶은 생각이다.  

- 가농 회장으로서 GMO 문제에 어떤 해법을 제시하고 싶은가?
▶ 농민회와 도시생활공동체부터 유전자조작 농산물의 위해성, 심각성을 널리 알리는 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하겠다. 가농은 창조질서보전 차원에서 유전자조작식품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앞장서야 되겠다. 이 일이 우리농촌살리기운동이고 우리 농업을 지키는 일이다.

- 박근혜정부 농정평가와 함께 전망을 해본다면?
▶ 박근혜정부 농정에는 철학이 없다. 이명박정권의 농정이 그대로 이어져 기업농, 대농 중심의 농업정책, 한중FTA, TPP 등 대책없는 개방농정을 계속하면서 농민들에게 경쟁력을 갖추라 요구하는 정부에게 어떻게 희망을 찾나? 한국 농업을 지키고 살릴 희망도 비전도 없다.

- 농민운동진영에 당부하고픈 바가 있다면?
▶ 농민단체가 한 목소리를 내도 농업, 농촌을 지키고 살리기 어려운 때다. 아직 농민진영의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지 못하지만 농민단체 연대조직이 서로 힘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농민단체 연대조직의 통일과 단결에 농민운동진영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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