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안정된 정책 펼칠 것”

양기정 경남도청 농정국장

  • 입력 2014.01.25 00:45
  • 기자명 김명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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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상남도의 농업 화두는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건설’이다. 특화 품목을 육성, 산업밸리를 조성하고,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출 농업을 개척한다는 것이다. 또 친환경 농업밸트를 지정해 친환경농산물 생산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있다. 지난해 수출 성과가 좋았던 경상남도는 올해 13억불의 수출목표를 세우고 품질 좋은 우리 농산물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포부를 다지고 있다. 지난 20일 경남도청에서 양기정 농정국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명래 기자>

 

▲ 양기정 경남도청 농정국장

농촌의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에 와 있다. 농촌에 거주하는 노인들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경남도는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가.



▶ 평균 수명의 증가로 노령인구는 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처우나 정책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경남의 경우 총 인구의 12.5%가 고령의 인구로 나타났다. 군단위의 농촌에는 고령인구의 비율이 더 높다. 합천 32.5%, 남해 31.5% 등 농촌에 거주하는 노인들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경상남도에서는 의령군에서 실시하고 있는 ‘독거노인공동거주제’를 경남도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마을의 경로당을 활용해 공동거주시설을 만들고, 이들의 자녀 연락망을 게시해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의령과 하동 등 7개 시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을 318개 전 읍면동으로 확대하고, 공동급식시설, 장날 목욕탕 설치 사업 등으로 노인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노인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경영이양직불제를 확대하고 사회적기업, 공동체 회사, 협동조합 등을 통해 친화형 일자리도 만들고 있다. 

홍준표 도지사의 공약사항인 시설원예산업밸리 조성, 친환경 농업벨트 지정, 농특화 자원의 가공사업 융복합 및 자연순환 축산업 육성 지원사업 등은 얼마나 추진됐나.

▶ 겨울철 기후가 온난하고 일조량이 풍부한 경상남도는 딸기, 파프리카, 토마토 등 신선농산물을 일본, 동남아 등에 수출하는 원예산업이 크게 발달했다. 지난해부터 3개권역에 시설원예산업밸리를 조성해 딸기밸리, 참다래밸리, 과채류밸리 등을 조성해 수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낙동강과 인접해 있는 의령, 함안, 창녕, 합천 등에 광역친환경농업단지를 조성해 친환경 인증면적도 늘리고 있다.

또한 농특화자원의 가공사업 육성을 위해 산지별 특화품목에 대해 181억원을 지원해 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도록 했고, 최근 호주와의 FTA 체결에 대비하기 위해 친환경자연순환 축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가축사육 환경, 유통구조, 기반시설 등 자연순환농업을 활용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경상남도 농업정책 중 소개할만한 사업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 경상남도는 2003년 과학영농 인력육성과 선진 농업기술 습득을 위해 ‘경남과학영농인력육성재단’을 설립하고 운영하고 있다. 재단에서는 지난해까지 네덜란드, 일본, 뉴질랜드 등 해외 현장교육을 실시하고 해외전문가 등을 국내에 초빙해 농민들에게 기술을 전파했다.

그리고 귀농학교를 통해 예비 귀농인에게도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경상남도는 2008년 ‘경상남도 토종농산물 보존·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토종농산물을 보존·육성하고 우리 땅에서 자란 농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 조례는 토종농산물을 집단으로 재배하는 지역이 제반시책을 수립·시행하며 농민들이 토종농작물을 수확한 후 소득보전직접지불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조례를 근거로 경상남도는 2011년 토란, 메밀, 율무, 도라지 등 13개 품목에 대해 토종농산물로 지정하고 직불제도 지원하고 있다. 토종농산물의 확대를 위해 진주, 합천 등 6개 시군에서 증식포 지원사업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올해 경상남도 농업정책의 목표와 중점사업을 소개해달라.

▶ 올해 농정분야 정책목표는 ‘지속가능한 고부가가치 창조농업·농촌건설’이다. 농산물 수출확대, 고부가가치 농업·농촌 건설, 지속가능한 농업발전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 농식품 유통구조 개선, FTA 대책 추진 등을 정책과제로 설정하고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안정된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다. 경상남도는 농산물 해외시장 판로를 개척해 지난해 1억300만달러의 수출성과를 이뤄냈고, 올해에는 13억원을 수출목표로 중국, 동남아, 러시아 등을 대상으로 수출확대와 다변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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