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말산업특구로 지정

우월한 여건으로 국내 말산업 육성 선봉에

  • 입력 2014.01.08 16:33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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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에서 40여년간 말을 키우고 있는 이영대씨가 자신의 목장에서 말을 어루만지며 미소짓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일 제주도를 말산업특구로 지정했다. <한승호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말산업특구로 지정됐다. 본격적인 국내 말산업 육성의 시발점으로서 지역내 말산업을 한층 체계화하고 타지역을 선도하는 역할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2012년 7월 수립한 ‘말산업육성 5개년 종합계획’의 일환으로 지난 2일 제주도를 말산업특구로 지정했다. 말산업이 향후 농촌의 새로운 동력과 소득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그 육성을 위한 전진기지로 특구를 설치한 것이다.

말산업특구는 말의 생산·사육·조련·유통·이용 등에 필요한 인프라를 갖춘 말산업 발전에 특화된 지역이다. 말산업특구로 지정되려면 지리적으로 인접한 지역에서 ▲말 생산·사육농가 50가구 이상 ▲말 500두 이상 생산·사육할 수 있는 시설 구비 ▲말산업 매출규모 20억원 이상 ▲승마·조련·교육시설 설치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제주도는 1만7,000ha의 광대한 초지를 바탕으로 국내 말 사육두수의 67%에 달하는 2만여두의 말을 사육하는 등 훌륭한 제반 여건을 갖추고 있어 가장 먼저 말산업특구로 지정됐다. 올해 말산업특구에 지원되는 57억원의 예산으로 승마시설, 거점조련시설, 인공수정센터, 전문인력양성기관 등 말산업 인프라를 더욱 견고히 할 예정이다.

말산업특구가 계획에 맞게 운영된다면 국내에 안전하고 저렴한 승용마를 공급하고 투명한 유통시장 형성, 관련산업 활성화, 해외 수출기반 조성 등 전국적인 말산업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필 장관은 “말산업은 FTA가 확대되는 현 시점에서 농업·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고 도·농간의 교류를 활성화해 선진국형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제주도 말산업특구 지정은 향후 말산업 발전의 기반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말산업특구는 2017년까지 전국에 5개 내외의 지정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학계 및 단체 전문가로 특구 평가단을 구성해 연1회 이상 평가를 실시하고 후속조치를 취하는 등 사후관리에도 철저를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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