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들썩한 농촌을 바라며

  • 입력 2013.12.22 13:07
  • 기자명 안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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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한지 5개월이 지났다. 취재를 다니면 가끔은 못 보고 지나치는 것도 있고, 앞에 안개가 낀 것처럼 안을 잘 들여다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현장을 다니며 확실히 느낀 것 중 하나는, 농촌엔 정말 사람이 적다는 것이다. 그 와중에 젊은 사람은 진짜 가뭄에 콩 나듯이 있다. 정말 이러다 10년, 20년 뒤엔 어쩌지? 라는 위기감이 든다. 하지만 정부는 최소한의, 농업이 당장 망하지 않을 정도의 처방만 지속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농업은 서서히 죽어 가고 있는데 정부의 정책 방향은 농민이 생각하는 것과 정 반대인 것 같다.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일단 먹어야 살 수 있다. 우리가 자체적으로 식량을 해결할 수 없을 때, 수입 농산물이 그때까지도 쌀 것이라는 보장이 어디 있는가.

도시에서만 살아온 내가 농민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전해준다고 말하기엔 아직도 입이 간지러운 것 같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있을까. 나도 농업 정책도 아직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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