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마늘 8천톤 추가 수매

올해 마늘 시장격리 물량 4만5,000여톤…다음해 2월까지 방출 없다

  • 입력 2013.12.22 13:03
  • 기자명 안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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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회장 최원병)가 12월중으로 마늘 8,000톤 추가 수매에 들어간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13일 제 8차 농산물수급조절위원회를 개최해 이와 같이 밝혔다. 이 물량은 지난 8월 농식품부가 발표한 ‘13년산 마늘 수급 안정대책’의 목표량을 채우기 위한 것으로, 당시 농협중앙회는 자체격리 물량으로 2만톤을 수매하겠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는 지금까지 마늘 총 1만1,369톤을 자체 수매해 격리 중이다.

농협중앙회의 추가 수매 물량까지 더해 올해 시장 격리되는 마늘 물량은 총 4만5,730톤. 세부적으로는 농협수매 1만9,369톤, 정부수매 1만2,361톤, TRQ물량 1만4,000톤이다. 이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예상했던 마늘 과잉물량 8만6,000톤의 53%에 해당하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나머지 47% 잔여분에 대해서는 원래 방침대로 자조금을 통한 소비촉진과 민간수입업체의 마늘 수입량 감소를 유도한다는 입장이다.

마늘 수급 안정대책 시행 이후 마늘 가격은 9월부터 소폭 상승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평년 가격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통마늘 도매가격은 지난 8월 kg당 2,564원까지 떨어졌다가 10월 이후 2,7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평년 가격인 kg당 3,300원보다 600원가량 낮은 가격이다.

당초 지난 8월 마늘 생산 농가는 생산비가 보장되는 가격 형성을 위해 정부가 적어도 7만톤 까지 확대 수매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지난 8월 정부 수매량을 1만5,000톤까지 늘린 이후 추가적인 수매 대책은 발표하지 않았다. 현재 농식품부가 수매한 마늘 물량은 1만2,361톤으로, 나머지 2,700여톤의 물량은 다음해 1월 이후 가격 하락 시 수매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원예산업과 관계자는 격리물량 방출 시기에 대해 “지금 시장격리 된 물량은 다음해 2~3월까지 방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마늘 재배의향도 11% 줄은 상태고, 다음해 3월 이후엔 마늘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본다. 그 이후 물량을 내보내기 시작할 것”이라며 “만약 가격이 하락할 경우 비축 물량은 계속 묶어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 안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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