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민들과 상호보완 네트워크 구축하고 싶다”

인터뷰 - 엘리자베스 포푸 비아 캄페시나 신임 사무총장

  • 입력 2013.12.15 19:04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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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 캄페시나(La Via Campesi na)는 소농과 빈농을 위한 국제 농민연대단체이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았으며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도 2004년 정식 회원으로 가입했다.

▲ 엘리자베스 포푸 비아 캄페시나 신임 사무총장

▶ 비아 캄페시나가 WTO를 저지하기 위해 주력한 활동은 무엇인가?

WTO를 끝내는 강력한 의결안을 만들었다. WTO는 각국 정부들 위에 군림하며 농민들에게 고통을 주는 범죄행위를 하고 있다. 특히 무역촉진과 농지약탈을 부추겨 농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또, 초국적자본이 GMO 등을 독점적으로 수출하는 걸 돕는다. 자신만의 작물과 씨앗을 지켜야 농업의 미래가 있는데 WTO 가 이를 막고 있다.

WTO에 우리를 왜 외부에서 겉돌게만 하는지 묻고 싶다. 회의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데 이 숨은 구조가 세계 농민들에게 고통을 줄거라 본다. 그래서 WTO의 내부 정보를 많이 얻으려 한다.

▶ 앞으로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가?

FAO와 오랫동안 협의했고 그들이 우리가 주장하는 안건을 회의에서 다루고 존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 활동도 지원하겠다고 한다. FAO가 만든 훈련프로그램에 우리 대표자들을 초대하고 있다. 국제재판에서 초국적자본과 어떻게 맞설 것인지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고 통솔력도 성장할거라 기대한다. 이제 FAO에서 비아 캄페시나가 국제농민단체로서 존재감이 높고 목소리도 크게 낼 수 있다. 그래서 앞으로 소농과 빈농의 주장을 자주 낼 수 있을 것 같다.

▶한국 농민들에게 하고픈 말이 있는가?

한국농민들의 WTO 저지 투쟁을 지켜보니 운동에 초점이 잘 맞춰져 있다. 자신들의 의견을 내는데 큰 의지가 있는 집단으로 보인다. 한국농민들과 비아 캄페시나가 더 체계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면 전 세계 민중을 위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농민들끼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 한국농민들이 국제적 목소리를 내려면 우리와 함께하고 우리도 한국의 경험과 지식을 전수받는 상호보완이 있어야 한다. 한국농민들이 FTA 등으로 고통받는데 아직 이런 문제를 제대로 해결한 국가 모델이 없다. TPP, FTA가 어떻게 시장을 형성하려는지 같이 공부하고 소통하는 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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