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에서 소유하고 있는 암소에 따라 적합한 씨수소를 찾아주는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무분별한 우량 씨수소 선호에서 벗어나 암소별 맞춤 교배가 가능해 농가 소득 향상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한우 농가맞춤형 교배계획 시스템’을 개발해 농가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암소의 정보를 컴퓨터에 입력하면 암소에 맞는 보증 씨수소 정액을 추천해주는 시스템이다.
일부 농가의 근친교배를 고려하지 않은 특정 씨수소 정액 선호 경향은 한우 전체 집단의 능력 저하를 유발할 수도 있으나, 맞춤형 교배를 실시하면 품질을 보장함과 동시에 농가별 개량목표 설정에 따라 한우 차별화 및 농장 관리 효율화를 기대할 수 있다.
농진청이 암소 138두를 보유하고 있는 충남 예산의 한우 농가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우량 씨수소 정액을 기존 방식으로 사용했을 때 6,300만원의 추가소득이 발생했지만 맞춤형 교배를 실시했을 때 1억1,300만원의 추가소득이 발생했다. 농가 소득 향상에 확실한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맞춤형 교배계획 시스템은 ‘plaza.nias.go.kr/mating/’으로 접속해 ‘사용자 등록’을 한 후 관리자의 승인을 받고 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무료이용이 가능하고 암소 혈통 정보만 저장되기 때문에 개인정보 노출 우려는 없다. <권순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