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수산물보다 축산물 먹는다

일본 방사능 우려에 축산물 소비 증가

  • 입력 2013.11.15 15:17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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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대체 효과로 인해 축산물의 소비량이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2011년 3월 방사능 유출 사고 이래 일본산 수산물의 안정성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면서 수산물 소비가 감소, 상대적으로 축산물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최세균)은 7일 ‘일본 방사능 오염수 유출이 육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연구 결과를 발표해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정부가 지난 9월부터 방사능 오염지역 수산물에 대해 전면 금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소비자의 불신은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농경연이 661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산물 소비량을 줄였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77.5%이며, 방사능 오염수 유출 이전 대비 평균 소비량 감소폭은 48.9%에 달한다.

수산물 소비량을 줄인 응답자 가운데 축산물 소비량을 늘린 응답자는 40.1%. 수산물 소비 감소 물량의 일부가 축산물 소비 증가로 이어지면서 한우와 돼지 도매가격은 추석 이후에도 작년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육계 산지가격 또한 높게 책정되고 있다.

육류별 평균 수요 증가율은 국산돼지고기 10.3%, 닭고기 7.4%, 한우고기 6.0%, 오리고기 4.5%, 수입쇠고기 2.2%, 수입돼지고기 0.8%로 분석됐다.

농경연은 수산물 소비 감소와 축산물 소비 증가 추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수산물 홍보와 함께 축산물의 검역을 강화하고 소비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축산업 종사자도 꾸준한 방역 활동을 통해 소비자와의 신뢰를 구축해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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