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농업·농촌 만들기 위해 노력

면세유 지원·농기계 임대사업으로 소농 지원
인터뷰 - 강원도청 최종근 농축산식품국장

  • 입력 2013.10.25 13:10
  • 기자명 김명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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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농촌의 위기가 다가왔다고 말하고, 누군가는 농업의 붕괴가 왔다고 말하기도 한다. 농업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낮아지면서 농촌에 대한 관심도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강원도는 ‘부자농업·행복농촌 비전2020’이라는 계획을 세우고 농업과 농촌, 농민이 행복한 강원도를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종근 농정국장을 만나 강원도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봤다.

- 지난해 ‘부자농업·행복농촌 비전 2020’을 발표했다.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가.

이 비전은 한미FTA 체결에 대한 후속대책이다. 미국과의 무역으로 농산물이 위축될 것을 우려해 도가 농촌의 활력화 사업이나 농촌의 지역개발, 새농촌 건설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는 계획이다.

이 계획에는 2020년까지 7조 8천억원을 투입해 19개 분야에 농업에 대한 특성화 및 차별화에 따른 경쟁력을 향상하고 농민들의 인적자원 확충 및 전문성 제고를 통해 소득 및 경영을 안정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 우리나라는 대농보다 소농이 주를 이루고 있지 않나. 강원도에서는 소농을 위해 어떤 지원을 하고 있나.

농민들이 농기계를 구매하느라 지출하는 비용이 경영비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농가의 부담을 덜기위해 농기계 임대사업소를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농기계임대사업소의 경우 이용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강원도에는 23곳의 임대사업소가 있는데 이를 27개소로 늘리고 수요가 많은 농기계를 조사해 다양한 기종을 갖춰놓을 계획이다. 특히 비슷한 시기에 수요가 급증해 대여의 어려움을 겪는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한 그동안 임대사업소에 수리비만 지원했는데 내년부터는 수리비뿐만 아니라 수송차량을 지원해 현장에서 대여와 반납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다.

- 강원도에서 농민들의 유류비 지원을 돕고 있는 면세유지원 사업이 농민들에게 반응이 좋다.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됐나.

매년 기름값이 올라 농민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 현장의 농민들도 유류비에 대한 부담을 계속 토로해왔다. 이에 대해 도가 지난해부터 면세유 차액에 대한 지원금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강원도는 65억원의 사업비를 조성해 리터당 150원(도비 50원, 시비 100원)을 직접 지원하고 있으며 농가당 최대 25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10개월 동안 사용한 면세유에 대해 지원했지만, 올해부터는 1년동안 사용한 면세유에 대해 지원하고 있다. 면세유 지원에 적용되는 농기계는 1톤 이하 농업용 화물자동차, 농업용 굴착기(1t 미만), 사료 배합기 등 이다.

- 강원도의 농업정책에서 중점적으로 펼쳐 나갈 사안은 무엇인가.

우리 지역은 65세 이상 농가가 35.5%를 차지하고 있다. 고령화된 농촌과 소농에 인력을 대신할 수 있는 농기계를 확대 보급하고 시군별로 공동작업반을 구성해 농촌의 일손을 돕는데 주력할 것이다.

또한 올해부터는 밭작물직불제 지원대상을 기존 19개 품목에서 26개 품목으로 확대해 농가들이 다양한 품목을 재배할 수있도록 도와주고, 도내의 학교급식을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로 소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근 로컬푸드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지역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에는 학교급식에서 사용된 농산물중 도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55%대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70%대로 확대됐고, 2015년까지 80%로늘려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에 대한 판로와 소비를 함께 지역에서 해 나가도록 할 것이다. <김명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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