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닭 생산으로 부분육 수급 도모

농촌진흥청, 대형닭 생산 기술 확대 보급 추진

  • 입력 2013.10.12 10:30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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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8일 ‘대형육계 생산 현장평가회’를 열고 대형닭과 생산기술을 확대 보급할 계획임을 밝혔다. 대형닭 생산 증대를 통해 국내 부분육 수요를 충당하고 국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최근 가슴살 등 닭고기 부분육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국내 생산은 부분육 충당이 힘든 1.5kg 가량의 소형닭 위주로 이뤄지고 있어 대형닭 수입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일본, 중국, 미국 등 외국은 이미 2.1kg 이상의 대형닭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대형닭 생산 체계 확립이 시급한 상태다.

▲ 대형닭 사육 모습. 농진청은 기본적인 시설을 갖춘 계사는 얼마든지 대형닭 생산에 성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의 생산 기술을 적용하면 일반 양계 농가들도 대형닭 생산에 성공할 수 있다. 2.5kg 이상 대형닭의 사육에는 고상식 계사가 유리한 것이 사실이지만, 농진청의 기술에 따라 평사식 계사에서도 얼마든지 대형닭을 생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농진청에서 20여년의 연구를 토대로 정립한 대형닭 생산 핵심 기술은 환기 시설이 설치된 유창 또는 무창계사 등 완전계사에서 사육해야 하며, 사육 밀도는 출하 체중을 기준으로 1㎡당 30kg을 준수하는 것이다.

또 사육 중 암컷의 체중이 1.5kg 정도가 되면 출하하고 수컷은 대형닭으로 출하한다. 급사증후군(SDS)을 막기 위해 점등을 통한 초기 성장 억제와 후기 보상성장 등 각별한 조치도 필요하다.

대형닭은 출하일령이 소형닭에 비해 10일 가량 늦고 환기와 점등 등 관리시 유의해야 할 부분도 있지만 부분육 공급이 가능하고 최근 수요가 늘어난 가슴살 생산에 유리하며, 입추시 병아리에 대한 가격 부담이 적어 29% 가량의 경험비를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생체 무게가 2.5kg~2.8kg에 달해 살코기 양이 풍부하고 맛 인자인 이노신산 등이 많아 맛과 식감도 좋다.

농진청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선진 외국만큼 대형닭 생산 기반을 확립해 갈 예정이며 생산이 어느정도 정착되면 현재 수입되는 부분육들을 국내에서 충당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덧붙여 “그 동안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대형육계 생산 체계 확립에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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