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정보 열람과 소통의 장 열려

국제축산박람회, 대구서 성황리 개최

  • 입력 2013.09.27 18:02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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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부터 나흘간 대구 EXCO에서 2013 한국국제축산박람회가 열렸다.

10개국 236개 관련업체가 참가하고 각종 축산단체가 집결해 다양한 축산 정보와 고민이 공유된 이번 행사는 관심을 갖고 모여든 많은 농민과 시민들도 대체로 만족해하는 모습이었다.

한국국제축산박람회는 2년마다 개최된다. 올해는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손정렬)의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축종별 세미나와 토론회, 부스 전시행사 외에도 특별히 일반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목장 체험장과 축산물 할인 판매장 등이 설치돼 눈길을 끌었다.

손정렬 회장은 “올해 행사는 예년에 비해 한층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축산인들과 화합,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농민들의 주 관심사인 기자재 전시장에서는 참신하고 편리한 기자재들에 눈을 반짝이면서도 비싼 가격 탓에 실망하는 농민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충북 음성에서 300두 한우를 키우는 권혁석(61)씨는 “구비할 수만 있다면야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되겠지만 대농이나 소농이나 소득이 불안정해 거액을 투자하기가 힘들다. 보이는 것마다 별천지이긴 하지만 말그대로 그림의 떡일 뿐”이라며 씁쓸한 심경을 내비쳤다.

대부분의 농민들은 연장과 소품만을 구매하면서 값비싼 품목은 ‘정보 열람’의 의미로 애당초 순수하게 박람회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박람회를 찾은 인근 시민들은 축산업이 발달한 경상도에서 국제적인 축산박람회가 열린 것을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또한 이번 박람회의 취지처럼 축산업을 한층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의견도 드물지 않았다.

전시장을 세심히 둘러보던 대구시민 김진수(60)씨는 “축산업에 이렇게 많은 약품과 장비가 소요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농민들이 고생하는 만큼 합당한 정책도 필요하고, 국민들의 관심도 중요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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