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활동 수기를 선정하며

  • 입력 2013.08.16 15:35
  • 기자명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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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뜸상 중앙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김재경
* 버금상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한종태
* 딸림상 부산대학교 전자공학과 박준영 대학생농활수기

 

모집에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고마움을 전한다. 수고스러운 농촌활동이 자신들의 생활과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만들어지길 원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스며온다.

80~90년대와 많이 달라진 농활이지만 그래도 생각의 기본은 같은 것이라 세월이 흘러도 농활은 농민학생연대활동인 것은 분명하다. 농촌에서 땀을 흘리며 변화하는 농업의 현실을 부여잡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농민과 미래세대의 주역들인 학생들이 연대활동을 한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이런 연대활동의 의미를 몸으로 헤치며 가슴속에 농업, 농민, 농촌을 품어낼 수 있다면 청년시기에 이만한 공부도 없을 것이다.

이번 수기 모집에는 약 20여 편의 수기가 접수됐다. 수기라는 것이 문학적 성취를 따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글을 쓰는 사람의 생각이나 줄거리가 독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는 있어야 함을 밝힌다.

부산대 박준영 군의 ‘농활전후의 달라진 나’는 진주의료원사태를 농민들과 함께 접하며 농민학생연대활동의 폭이 농사일 뿐 아니라 사회문제까지 확대되는 것을 알게 되었노라고 고백했다는 점에서 딸림상을, 버금상에는 한양대학교 한종태 군의 수기를 뽑았다. 동부그룹의 농업진출을 비판하면서 동부그룹의 비료를 사용하는 농민들의 모순된 행동을 비판하는 등 나름의 식견을 표현해냈다.

어찌보면 같은 곳에 모여서 글을 썼을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천편일률적인 글속에 중앙대학교 김재경 양의 수기가 눈에 띈 것은 농민학생연대활동의 양 주체에 대한 고민을 짚었기 때문이다. 70년대부터 양 주체의 중요성은 교육과 활동에서 강조돼 온 것이다. 세월이 많이 흘러 여러 가지 주체에 대한 고민들이 있으나 아직도 농촌의 주체는 농민회이고 학생의 주체는 총학이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하며 농민학생연대활동의 의미를 되짚어 냈다.

이글을 으뜸상으로 하는 것은 뽑은이의 주관일 뿐이다. 세 글의 내용과 전달하고자하는 이야기를 저울로 달아서 하나도 기울어짐이 없음을 뽑은이로서 고백 하지 않을 수 없다. 수기에 응모해주신 학생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하며 농활을 통한 자아의 성숙이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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