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이익은 반드시 조합원에게 환원한다”

전남 광주축산업협동조합

  • 입력 2007.12.31 15:59
  • 기자명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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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26억 수익 시현, 조합원에 34% 배당
축산폐수 처리시설 건의등 농정활동도 활발
전국 5천여개 농협점포 중 고객만족도 최고

‘종합업적 평가 최우수 조합상 3년 연속 수상, 상호금융대상 2년 연속 수상, 골드-클린뱅크 인증 2년 연속 획득’ 전남도 소재 광주축산협동조합(조합장 안명수)이 2006년 한 해 동안 받아든 성적표다.

광주축협은 예수금 7백억원 순증을 포함해 총 사업량이 4천2백36억원으로 전년대비 1천억원이 증가했으며, 실질 수익은 26억원을 시현하여 총 실질배당율이 34%에 이르는 견실한 협동조합이다. 조합원 수는 9백여명이고, 총 자산은 6천억여원에 이른다.

특히 광주축협은 2006년 결산에서 당기 손손익 17억을 달성했으며, 출자배당금 2억6천2백만원, 이용고배당금 4억4천만원, 사업준비금 5억6천만원, 의료지원비 1억7천2백만원, 사료이용 장려금 2억5천6백만원 등 총 16억8천6만원을 지급했다.

광주축협은 조합의 이익을 조합원에게 환원시키기 위해 경제사업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2006년에는 양돈광역브랜드인 ‘해두루’를 결성해 적극적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

‘해두루’ 돼지광역브랜드는 무항생제 돼지고기 생산을 목표로 선도 브랜드와 차별화를 강구하고, 참여규모도 현재 41호 3만1천두에서 오는 2008년에는 100호 15만두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돈광역브랜드 유통참여로 조합원 농가의 출하물량 증대에 앞장서고 있다.

조합원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동물병원을 개설해 조합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설한 광주축협 동물병원은 30평 규모로 각종 치료기기와 동물약품을 구비하고 있다. 광주축협은 수의사 3명이 출장진료, 가축방역과 축산농가 컨설팅에 주력하는 등 현장을 찾아가는 수의서비스를 조합원들에게 제공하고 있어 현장중심의 지도사업을 펼치고 있다.

▲ 광주축협은 수익을 많이 내 가능한 한 조합원에게 많이 환원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사진은 광주축협 전경.
광주축협은 이외에도 조합원 의료비 지급, 사료이용 장려금 지급, 축산물 순회 수집차량 활성화, 무료거세, 소 육질판독, 돼지무료 임신진단, 인공수정료 지원사업, 여성복지사업 등 20억원의 지도사업비를 조합원들의 복지는 물론 경제사업 활성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동물병원 개설을 통해 2006년 한해에만도 조합원들에게 거세 2천5백52두, 방역 8백여회, 송아지생산 안정제 6백50건, 양돈임신진단 4천여건, 소육질진단 1천4백여건 등의 수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소와 돼지의 계통사업에도 조합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축산컨설팅도 하고 있다.

광주축협의 신용사업을 보면 농협의 신용사업의 톱 그룹을 선정하는 상호금융대상을 2005, 2006년 2년 연속 수상했으며, 연체비율을 0.81%로 낮춰 광주전남 180개 농협 중 유일하게 초유량 신용등급인 골드-클린뱅크 인증도 받았다. 또한 2005년말 1천3백억대를 유지하던 예수금이 2006년 2천50억원을 달성해 1년 동안 7백억원의 예수금을 적립했다.

고객만족도에서 광주축협은 최고를 자랑한다. 광주축협은 전국 5천여개의 농협점포 중에서 고객만족 CS운동 평가에서 1등을 차지했고, 이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30개 농협이 다녀가기도 했다. 이는 안명수 조합장의 CS는 마케팅이며 경쟁력이라는 평소 경영방침을 바탕으로 직원들과 힘을 합쳐 만든 결과이다.

고객만족 대상을 받은 광주축협은 농협임직원들의 현장 교육을 담당하는 시범 전략조합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2007년 8월에 전국농협의 고객만족 CS 운동 현장 시연회를 갖기도 했다. 고객만족 CS 선포 후 광주축협의 임직원들은 고객에 대한 친절서비스뿐만 아니라 고객 응대 시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바뀌었고, 신용사업과는 무관한 경제사업도 같이 활성화되는 성과를 올렸다.

광주축협의 대불배합사료공장 사료를 판촉하면서 광주축산농협 친절 CS 최고라는 이미지가 고객과의 상담을 유리하게 이끄는 바탕이 됐기 때문이라는 것.

안명수 조합장은 경제사업과 지도사업 등에만 역할이 끝나지 않는다. 안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지역 내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농정 활동도 적극적이다.

안 조합장은 광주지역 양축농가 축산폐수 처리를 위해 시 조례 개정 및 시설용량 증설과 축산예산확보를 위해 박광태 광주시장과 강박원 의장을 만나 적극 건의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내는 등 조합장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안 조합장과 광주축협은 지난 1월에는 광주시에 한우 상징물을 건립해 한우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축산업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광주축협이 광주시 한복판에 농촌지킴이의 상징물인 한우상(像)을 건립해 지역민들의 축산에 대한 관심을 불러 모았다.

1월 22일 광주축협 본점 앞에 세워진 ‘한우농촌지킴이’는 높이 6m, 폭 2m 크기로 제작돼 아침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매시간 마다 ‘음메 음메’하며 상쾌한 한우의 울음소리를 내 도시민들의 농촌에 대한 향수를 불러 모아 마음의 여유를 갖도록 하고 있다.

광주축협을 최고의 절정기로 이끌어 낸 안명수 조합장은 광주농고를 나와서 전남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수료했다. 양계협회 광주전남 도지부장을 11년간 역임했으며, 광주축협 감사를 11년간 지낸 전문 축산인이자 농협인이다.

현재 농협중앙회 이사와 감사위원을 맡고 있으며, 농협중앙회 축산농협이사조합장 협의회장까지 도맡아 축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연승우 기자〉

광주축협 전문가 진단 - 기원주 전농 협개위 부위원장

판매 넘어 컨설팅까지 “잘하는 조합”
신용사업은 지도금융 위주 전개해야

   
  ▲ 기원주 전농 협개위 부위원장  
 
협동조합에 대해 날선 비판으로 유명한 기원주 부위원장은 광주축산협동조합에 대해 평가는 “아주 잘하는 조합”이다.

기 부위원장은 “광주축협이 한때 어려웠던 시기를 극복했으며, 조합의 직원들이 조합원들을 대하는 태도와 접근하는 모습이 아주 좋다”며 “광주축협 임직원들이 조합 사업 등에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있다”며 사업적 마인드를 긍정적으로 말했다.

협동조합은 경제사업, 신용사업, 지도사업 등의 3가지의 역할을 한다. 조합원들의 경제활동을 위한 사업이 가장 우선시 돼야 하는 것.

기 부위원장은 광주축협의 경제사업이 조합원들에 대한 컨설팅과 함께 진행돼 단순히 유통과 판매만을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기 부위원장은 “조합원들이 키우는 소와 돼지를 신청을 받아 현장에서 진단해서 출하시기 등에 대한 관리를 통한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최근 광주축협이 한우판매점을 낸 것에 대해 “한우 판매장과 생산장을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조합에서 직영농장을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 부위원장은 “조합이 한우농장을 직영하면 축협 경제사업에 있어 생산과 판매 시스템을 만들어 조합원과 같이 할 수 있는 고리가 생긴다”고 말했다.

“농장과 판매장을 연계하면 축협에서 우수종자의 송아지 등을 보급할 수 있는 장점들이 생긴다”고 그는 그 이유를 설명했다.

광주축협의 신용사업에 있어 기 부위원장은 “현재 조합의 신용사업은 만족할 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평가한 뒤 “앞으로는 조합원들에 대한 지도 금융 위주로 신용사업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합원들에게 일반적인 대출과 정책자금 지원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조합원의 농장과 연동돼서 농장 운영의 필요한 전략을 세워 맞춤형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는 것.

협동조합으로써의 지도사업에 대해서는 기 부위원장은 과도할 정도라며 광주축협의 지도사업에 대해 의료지원, 현물을 통한 이용고 배당, 조합원 자격 연수에 따른 지원 등 조합원 지도에 대해서는 시스템이 잘 돼 있다는 평가이다.

기 부위원장은 광주축협의 향후 사업방향에 대해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축협으로 조합원이 가장 필요로 하는 사업, 즉 사료개발과 연구, 원가절감을 위한 조사료 개발이 미흡하다”며 “이제 광주축협이 미래를 준비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또한 “신용사업장을 늘리고 있어 경제사업보다는 신용사업에 매몰되는 느낌도 있다”고 덧붙였다.

농민운동가이자 협동조합 전문가인 기 부위원장의 긍정적인 평가는 단순한 자화자찬이 아니다.  협동조합의 원칙을 지키는 조합이기에 가능한 평가이기 때문이다.  광주축협은 이제 최절정의 시기를 맞고 있으며, 광주 전남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모범이 되는 조합이 되었다.

‘일인은 만인에게, 만인은 일인에게’라는 협동조합 최대 봉사의 원칙이 지켜지는 조합으로 영원히 남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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