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학교텃밭 교육효과에 주목

건강한 식습관 형성·농업에 대한 관심 높아져
올해 시범사업 3개교 선정 … 2015년 60개교 등 전국 확대 계획

  • 입력 2013.07.19 02:24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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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가 학교 텃밭의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텃밭을 가꾸는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게 되고 농업농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는 평가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17일 서울 장충동 충무초등학교에서 ‘학교텃밭 가꾸기 확대 발대식 및 간담회’를 개최하고 교과과정과 연계한 학교텃밭 확대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 17일 서울 충무초등학교에서 열린 ‘학교텃밭 확대 발대식 및 간담회’에서 이동필 장관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 텃밭관련 전문가 등은 교과과정과 연계한 텃밭가꾸기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동필 장관을 비롯해 충무초등학교 교사, 학생, 텃밭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학교텃밭에서 수확한 농산물을 시식하고 실제 교육 사례를 발표하며 농업체험을 통한 긍정적 효과를 공유했다.

또 이동필 장관과 참석자들은 ‘학교텃밭 확대 발대 선언’을 통해 올해 3곳의 학교텃밭 시범초등학교를 시작으로 2015년 60개교, 2020년에는 현재 전국 특별시·광역시 1,756개 초등학교의 10%선인 180개교에 텃밭을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충무초등학교 이재관 교장은 “학교텃밭을 통해 아이들이 밝아지고 착해지는 모습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 농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바른 식생활 교육을 확대하는 데 더 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어린이 체험과 교육에 중점을 둔 「텃밭체험·식생활 교육」 내실화 방안을 구체화 했다. 현재 정부는 초등학교에 텃밭을 만들고 농자재 등을 지원하는 ‘팜스쿨 사업’과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상으로 ‘어린이집 텃밭가꾸기 사업’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들이 가꾸는 텃밭은 체험과 교육이 원활이 연계되지 않았고, 식생활 교육 또한 단편적인 식생활 홍보로 일관해 교육 효과가 미흡했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식생활 교육과 텃밭을 연계해, 직접 심고 가꾼 농산물이 건강한 먹을거리가 되는 과정을 경험하는 체험적 교육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또 농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도심지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1학교 1가축 기르기 운동’ 도 추진한다. 내년 경기·강원, 충청, 경상, 호남·제주 권역별로 2개의 시범학교를 운영한 후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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