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가격 24% 인상…농민단체 강력반발

전농 지역농협 항의방문 전개, 대책마련 촉구 - 한농연, “농산물 생산비 안정화방안 우선돼야”

  • 입력 2007.12.31 15:44
  • 기자명 최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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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와 비료업계가 지난해 12월28일, 2008년도 비료 판매가격을 24% 인상해 판매한다고 발표하자 농민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시군 농민회는 지난해 12월 31일 시·군·면단위 농협 조합장들과 만나 비료값 인상에 대한 지역 농협의 입장이 담긴 현수막을 요구했으며, 요구가 수용되지 않았을 경우 대대적인 투쟁에 돌입할 것을 경고했다.

전농은 수입개방으로 농산물 가격은 폭락했고 연이은 기상이변으로 생산량마저 감소해 실지 농가소득은 지난해의 절반정도 수준인데다, 국제 곡물가 상승으로 식량안보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때 비료값을 인상하는 것은 식량안보를 심각하게 악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농은 대안으로 농민들은 비료 값을 보전하기 위한 국가의 책임을 강조하며 보조금제도의 부활을 요구했다.

전농은 특히 전체 비료 유통의 95%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책임 있게 비료회사와 협상에 나서야 하며 만일 가격 상승요인이 불가피하게 발생할 경우 2007년 기준 모든 비료가격을 동결하고 차액분은 농협중앙회가 ‘유통손실보전자금’으로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박의규)는 지난해 12월 28일 ‘대책 없는 비료값 인상을 반대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농협중앙회와 비료업계를 강력 비판했다.

한농연은 성명에서 비료값 폭등은 농업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이어져 농업의 생산비를 크게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며 결국 농가소득의 급격한 감소로 이어져 농업의 총체적 문제로 다가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농연은 이어 농협중앙회와 비료업계에게 비료가격 인상을 철회할 것과 전반적인 농축산물 생산비 안정화 대책을 즉각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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