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장 선거 입후보자 주요 공약

  • 입력 2007.12.23 18:27
  • 기자명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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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대해 졸속 또는 정책없는 선거 등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농협중앙회에서는 간단한 후보 프로필만을 언론사에 제공했다. 정책과 공약이 담긴 후보들의 정보를 달라는 요청에 프로필은 알려 줄 수 있지만 정견과 공약은 공개할 수 없다며 이를 거부했다. 이에 한국농정신문은 선거에 입후보한 출마자들에게 직접 자료를 요청했으며, 5명의 후보 모두 자신들의 공약 또는 정견들을 보내왔다. 후보들의 정견과 공약을 기호순으로 요약한다. 〈연승우 기자〉

 


김병원
후보 (54·나주 남평농협 조합장) 현 중앙회, 작고 효율적 조직 개편 

▲ 김병원 후보
김병원 후보는 강한 농협을 전면으로 내세우면서 중앙회를 작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개편하겠다고 첫 번째 공약을 내세웠다. 김 후보는 관리중심에서 사업중심 조직으로 중앙회로 개편하고 회원농협과 경합하는 사업장은 폐쇄 또는 이관하겠다고 밝혔다. 자회사임원추천위원회 운영, 대대적인 인사탕평책을 통한 유능한 인재발굴 등의 공약도 내걸었다.

또한 모든 조합의 완전한 자립경영을 위해 매진하겠다며 이를 위해 중앙회의 수익을 1조원에서 2조원으로 배가하고, 중앙회 금고운용수익을 회원조합에 배분해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상호금융경쟁력을 은행수준으로 강화하고, 상유금융 위상강화를 위해 ‘상호금융대표이사제’를 신설을 공약으로 정했다. 특히 시군단위 이하의 중앙회 금융점포 신설을 금지해 일선조합과의 갈등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상호자금운용수익률을 8% 이상으로 높여 예치수익을 1조원 이상 확대 등의 공약도 있다.

또 쌀판매주식회사를 설립해 중앙회가 책임지고 쌀을 판매토록 하고, RPC 조합의 활성화를 위해 벼매입자금 외에 별도의 운영자금을 1조원 신규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유통시설자금을 1조원을 조성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원 후보는 이와함께 조합장 연임제한 폐지를 강력히 추진하고, 지역본부장을 직선으로 선출된 조합장이 맡아 회원조합 중심의 운영체제를 구축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박준식 후보 (67·관악농협 조합장) 현직조합장 출신 도지회장제 신설

▲ 박준식 후보
박준식 후보는 조직을 지역농협 중심으로 바꾸며, 현직조합장 출신 도지회를 장제 신설하고, 비상근 도회장과 실무중심의 지회본부장체제로 운영한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또한 상호금융을 전담하는 대표이사를 신설해 전문성과 기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소비지 유통시설을 확대하기 위해 중앙회와 도시농협이 공동으로 출연하는 대형 유통업체를 인수 및 신축을 병행 추진하는 등 농산물판매 중심의 경제사업을 약속했다.

또 중앙회의 점포개설을 억제하고,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른 전담부서를 신설해 상호금융 위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지도사업에 대한 개혁을 위해, 농협 정체성 위원회를 출범하고, 문화홍보부 기능강화로 대국민 홍보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약속했다.

박 후보는 기업경영측면을 강화해 한계 자회사를 일제히 정리하고, 회원농협 자본 및 외부자본을 자회사로 유치하고, 자회사 경영진에 대한 보직 공모제를 도입해 자회사에 대해 철저한 개혁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중앙회 상호금융특별회계를 고수익운영체계로 개편해 환원사업을 강화하고, 예금자 보호기금에 대한 조정 또는 중앙회 지원, 축협과 품목조합은 고유업무 영역기능 강화 및 농림부의 축산국 폐지 움직임을 저지하는 등 조합에 대한 지원체제를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신영출 후보 (54·구리농협 조합장) 지역본부장 조합장 직선제로 개편

▲ 신영출 후보
신영출 후보는 인사검증위원회를 설치해 27개의 중앙회 자회사에 전문 CEO 및 풍부한 경험의 조합장을 선발, 배치하고, 중앙회와 지역농협의 인사교류방안을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겠다고 제시했다.

농업회생의 사활을 건 경제사업 활성화와 유통방안을 구축하기 위해 마늘, 양파, 고추, 군납 등 품목별 협의회를 통합해 ‘경제사업 신활력을 위한 전국협의회’를 신설해 유통사업을 극대화하고, 쌀 관련 전문기관을 설립해 교육 및 홍보의 전문화 및 관련 법률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신 후보는 지역농협과 중앙회간의 중복사업 경합구조를 해결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이를 위해 경제사업에서는 축협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경제사업 및 차입금 운용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구체화하겠다는 것이다.

지역농협 신용사업장과 경합하는 중앙회 신용점포 운용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시군 금고 운용수익에 따른 수익 및 배분의 적정성을 확립해 지역으로 환원해 농협의 공공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신용사업 일변도의 농협에서 탈피하도록 신용사업을 통한 현 체제의 유지에 연연하지 않고 경제사업의 자립기반 확충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특히 국민과 함께하는 농협의 상을 제시해 협동조합을 협동조합답게 만드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생명산업에 대한 법률 개정운동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원병 후보 (61·경주 안강농협 조합장) 지역농협 중심 서는 중앙회 만들터 

▲ 최원병 후보
최병원 후보는 35년간의 농협 경력을 바탕으로 조합이 중심이 서는 농협을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병원 후보는 회원농협 유통사업발전기금을 5조원 조성해 판로와 손실의 부담이 없는 신유통 시스템을 도입하고, 회원농협 유통·금융 전문가 1만명을 양성하겠으며, 중앙회 슬림화와 자회사 운영을 대혁신하고 이사회 기능 정상화로 독단적인 경영의 폐단을 일소하겠다고 제시했다.

최 후보는 조합장 중심의 농협개혁위원회를 설치하고 임직원 윤리강령기준을 강화해 청렴한 농협문화를 정착시켜 신뢰받는 농협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조합원 권익대변을 위한 당당한 농정활동을 펼치고, 농업과 농촌의 가치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농촌사랑 운동을 범국민적인 농촌살리기 운동으로 승화시킬 것을 약속했다. 최 후보는 획일적인 합병을 지양하고, 맞춤식 회원조합 지원체계를 수립한다고 밝혔으며, 회원농협의 지원을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회원농협 종합지원본부를 신설하고, 상호금융 대표이사제 도입 등을 통해 자금운용 수익률을 제고하겠다고 공약을 제시했다.

또한 상생경영과 새로운 노사문화를 정착하고 계통 직원과의 교환근무제를 도입해 지역농협과 농협중앙회가 하나되는 농협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최덕규 후보 (57·합천 가야농협 조합장) 중앙회 위기 관리자 역할 하겠다   

▲ 최덕규 후보
최덕규 후보는 영세조합을 전국 조합업적평가에서 3차례에 걸쳐 1위를 달성한 조합장을 내세우며, 지금 농협중앙회장으로는 위기관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덕규 후보는 공약에서 중앙회장에 당선되면 단임으로 임기를 끝낼 것이며, 당선 후 2년 뒤에 중간평가를 받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앙회를 일선 농협의 지원조직으로 전면적인 개편을 하고, 시·도 지역회장제를 신설하고 조합장 처우 개선 기금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상호금융본부의 기능과 권한을 근본적으로 고쳐 상호금융업무를 강화할 것과 계열사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혁신을 단행하고 사업을 일선 농협위주로 탈바꿈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최덕규 후보는 경제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우고, 일선농협의 경영난 타개와 농업인 조합원을 위한 획기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조합장 총의에 어긋나는 농협법과 관련 규정들을 대폭 개정한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최덕규 후보는 축산부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축협의 어려움을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동집무실을 상시적으로 운영해 생생한 농협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것이며, 농협고려인삼 가공공장에 인삼농협의 지분 참여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남해화학 등과 같은 흑자 계열사의 이익을 지역농협으로 환원하겠다고 공약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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