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보면 욕해."

  • 입력 2013.04.05 15:07
  • 기자명 한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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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에 채를 걸고 볍씨를 뿌린다. 앞으로 밀고 뒤로 당기며 채를 움직이자 유기농 볍씨와 피의 씨가 나뉜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산동 세동마을에서 유기농 쌀농사를 짓고 있는 유시훈 박미옥씨 부부가 지난 2일 자신의 자재창고에서 유기농 볍씨와 피의 씨를 채로 선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유씨는 "나도 참 오랜만에 해보는 일"이라며 멋쩍어한다. 그도 그럴것이 보통 유기농 볍씨와 피의 씨는 기계로 선별하는데 이날따라 채로 걸러내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작업한 양만 2000kg. 사흘 내내 채만 붙잡고 서 있었다. 채를 손에서 놓지 않은 채 유씨가 한마디 거든다. "이왕 찍는 거 잘 찍어. 앞으로도 이런 모습 보기가 쉽지 않을 거야. 나도 안 할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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