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무 하차경매 결국 ‘공염불’

  • 입력 2013.04.05 09:04
  • 기자명 전빛이라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가락시장 무 하차경매 시행 마지노선으로 정한 지난달 31일, 가락시장에서의 무 하차경매는 결국 공염불에 그쳤다. 지금까지 하차경매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사안들에 대한 어떠한 보완점도 실현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사는 하차경매 31일 시행은 공식적인 발표가 아니었다는 이유로 한 발 빼고 있어 관련 유통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시행일에 앞서 한 도매법인은 제주산 컨테이너 하차경매를 시연한 후, 4명의 하역노조원이 투입돼도 하차까지 1시간이 걸리는 등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도매법인 관계자는 “한 번에 작업가능한 공간이 나오지도 않고,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가락시장에 제주 컨테이너 무를 출하하고 있는 출하주 역시 현재의 가락시장에서는 하차경매가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이 출하자는 “하차경매를 하기에 위생적이지도 못할 뿐더러, 산지 공간도 협소해 하차경매를 할 수 있는 파레트 출하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무슨 업적을 이루기 위함인지 모르겠지만 탁상공론은 그만 하고 현장 먼저 봤으면 한다. 불가능한 일을 이렇게 무작정 밀어붙이는 경우가 어딨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빛이라 기자>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