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국화 ‘백마’ 일본수출 본격화

원예연구소 개발 작년 민간업체에 첫 보급, 우수성 입증
담양서 현장평가회 열고 보급 확대 논의

  • 입력 2007.12.23 10:09
  • 기자명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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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국산 국화 품종 ‘백마’가 일본으로 수출이 본격화된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우리 국화 ‘백마’ 품종을 일본에 시범 수출한 결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5백만달러 수출’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수출 길에 오르게 됐다는 것이다.

이번에 본격 수출되는 백마 품종은 지난 2001년 원예연구소에서 개발을 시작해 2004년에 개발을 완료한 뒤, 2005년 품종보호 등록해 지난해 8월에 민간업체에 처음 보급됐으며, 첫해에 1년 동안 500만주 이상을 보급했고, 시장의 반응도 가히 폭발적이다. 아직 재배법이 정착되기도 전인데도, 지난 5∼6월의 시장경매가격은 기존품종보다 26%(속당 1천5백원)나 높게 나왔다.

‘백마’ 품종이 이처럼 인기를 끄는 것은 순백색의 대형 국화로 볼륨감이 있고 중앙부에 녹색을 띠고 있어 깨끗한 이미지를 주며, 여름에도 절화 수명이 2주일 이상인데다, 기존의 재배품종인 ‘신마’와 ‘백선’에 비해 사계절 고품질 상품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백선’ 보다 번식이 쉽고, 기형화 발생이 적으며, ‘신마’에 비해서는 측지제거 노력과 난방비가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는 것.

원예연구소는 이와 관련 백색 대국 ‘백마’ 품종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보급을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 17일 재배농가와 관련 전문가 등이 참가한 가운데 담양군 대전면 서옥리 임한철 농가 포장에서 현장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날 평가회를 가진 담양 임한철 농가는 9월21일 ‘백마’ 품종을 정식하여 단계별 적정관리를 통해 고품질 국화 수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한철 씨는 “12월20일경부터 수확하여 올해 1∼2회 수출하고, 내년 1월5일부터 본격적으로 수출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진청은 로열티 절감을 위해 원예연구소를 중심으로 새로운 품종을 육성하여 현재 80여 품종을 보급 중이다.

또한 ‘백마’ 품종의 고품질 상품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백마 재배기술’ 책자를 발간하여 수출전문단지에 대한 집중 컨설팅을 추진하고 있다.

농진청 신학기 국화연구사업단장은 “앞으로도 국화사업단을 중심으로 산·학·연이 하나가 되어 우수 품종을 지속 개발하고, 국산품종의 조기 보급과 고품질 상품생산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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