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설이 되시길 빈다.

  • 입력 2013.02.10 18:59
  • 기자명 한국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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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은 새해의 첫머리며 ‘설날’은 새해의 첫날이다. 설은 묵은해를 떨쳐버리고 새로 맞이하는 한해의 첫날이며 첫머리다. 원시적 농경민족은 식물의 채취, 재배, 생산의 주기가 자연력에 의하여 결정되고 있음을 그들의 실생활의 경험을 통하여 알게 되었을 것이다.

정월은 농촌의 생업에서 본다면 농한기이지만 새해가 시작되는 달이기도 하다.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우리나라의 자연환경 조건은 이 시기에 모든 식물의 생장을 중단시키고, 인간으로 하여금 새로운 생장의 계절이 오기를 기다리게 한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 농업현실은 너무나 초라하다. 국민의 밥상을 우리스스로 25%정도밖에 책임지지 못하고 있다. 농업인구는 급격히 감소하고 노령화 되었다. 농사짓는 일을 천한일로 여기며 누구도 농사짓겠다는 희망을 말하지 않는다.

원인이야 시장주의에 근거한 국가정책에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농사에 자본의 논리가 파고들어 회생이 불가할 정도의 농업을 만들어 버렸다. 정부의 정책이 국민들의 뜻에 따르는 것이라 보면 국민들의 농업에 대한 무관심이 사태를 그르치게 했다는 표현이 그리 잘못되지 않음이리라.

그렇게 초췌하게 변해버린 농업농촌에서 그나마 희망을 걸고 농사짓는 농민들조차도 알게 모르게 시장의 논리에 빠져 대다수의 농민들을 괴롭게 하고 있다. 이른바 농촌의 빈부격차가 극에 달한 것이다. 그런 이유로 쉴 새 없이 하우스로 축사로 달려 가야하는 고달픔에 다리가 저린다. 

 박근혜정부의 농정이 밑그림이 없어 무었을 어디서 시작 할지 모르는 것도 불안이다. 결국 시장이라는 질서를 고집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예측은 되지만 그에게 또 많은 농민들이 희망을 걸었던 만큼 그에 상응하는 정책들이 세워져야 할 것이다.

생태, 생명, 환경이 주요하게 떠오르는 만큼 농업의 중요성이 사회적 과제로 합의 돼야한다.  또 새로운 설을 맞는다. 떡국 한 그릇으로 한 살을 더 먹고 새해에 이룰 꿈을 꾸는 시간이다. 무었을 심을까. 어디에 내다팔까. 수많은 고민들이 새로운 농사의 첫 주기에 잘이루어 지도록 해야 한다. 지난시절 세시기의 풍속들이 농사에서 기인한 대동놀이 중심이었던 것을 보며 새로운 협동과 상생의 대동세상을 꿈꾸어 봄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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