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노동자 빈민 3천여 명, ‘민중대회’ 개최

‘민중 10대 요구안’ 발표 … “99% 민중이 세상 바꿔야”

  • 입력 2012.12.17 08:45
  • 기자명 한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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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진보연대 등 40여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세상을 바꾸는 민중의 힘’은 지난 8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2012민중대회를 개최하고 ‘민중 10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 지난 8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2012민중대회에 참석한 3,000여 명의 농민, 노동자, 빈민 등이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노동자, 농민, 빈민 등 약 3천여 명의 참가자들은 ▲쌍용차문제해결과 정리해고 철폐, 비정규직 정규직화 쟁취 ▲노동법 전면 재개정과 공공부문 민영화 저지 ▲한미FTA 폐기, 한중FTA 협상 중단,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쟁취 ▲노점단속중단, 장애등급제폐지 ▲반값등록금 실현, 청년실업해소 ▲6.15 및 10.4선언 이행, 한미일 군사동맹 폐기 ▲제주해군기지 백지화 ▲국가보안법 철폐 ▲MBC 김재철 사장 퇴진, 공정방송 쟁취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18대 대선을 열흘 남짓 남겨 놓고, 우리는 나라의 미래와 민중의 삶이 내팽개쳐진 ‘저들만의 대선’을 보며 참담함과 분노를 곱씹고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현실을 딛고 99% 민중이 스스로 희망이 되어 노동자 농민 민중의 힘찬 단결과 굳건한 투쟁으로 세상을 바꿔야한다”고 선언했다.

정의헌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해결 없는 노동복지는 허울 뿐”이라며 “대통령 한 사람의 선출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대변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점옥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도 “농업을 포기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없다”며 “정부는 한미FTA 폐기와 한중FTA 중단,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와 김소연, 김순자 무소속 대선 후보도 민중대회에 참석해 진보적 정권교체를 호소했다. 한편, 민중대회 참가자들은 서울시청광장에서 명동입구까지 거리 행진을 하며 ‘민중 10대 요구안’을 시민들에게 알린 뒤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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