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농민우롱 중단해야

  • 입력 2012.12.10 08:17
  • 기자명 한국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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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전국친환경농업인 연합회는 한 장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새누리당에 의해 급조된 것으로 의심되는 유령농민조직의 박근혜 후보 지지선언은 자신들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주장이다. 나아가 단체는 새누리당은 책임있는 자세로 이들의 실체를 즉각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문제의 단체가 단체명도 불분명하고 회장이라는 자가 친환경인증도 받지 않은 농가라는 점을 들어 20만 친환경농업인을 모독했다며 분노하고 있다. 제대로 확인도 해보지 않고 부랴부랴 지지성명을 발표한 새누리당의 무능을 지적하며 공식입장을 밝히라 요구하고 있다.

선거에서 승리는 투표로 결정난다. 국민 각 계급계층의 이해와 요구에 맞는 공약을 통해 주권자의 선택을 받는 것이 선거다. 이를 위해선 국민들이 자유롭고 평온 한 상태에서 투표하게 해야 하며 국민들의 요구가 공약과 얼마나 근접한지를 판단하게 해주어야 주권의 포기를 막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공약보다는 이미지를 부각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공약을 한다고 해서 그것이 그대로 된다는 법 또한 없지만 주권자들에 대한 믿음과 약속이라는 점은 관과하지 못할 것이다.

농민들로부터 진정한 지지를 받기 원한다면 농민, 농업, 농촌의 문제에 보다 진지하게  접근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이벤트를 통해 만들어지는 이미지조작보다 진실과 진심으로 접근해야 새로운 정치라 할 수 있다. 공약에 대해 누가 흠집이라도 낼까를 두려워하는 상황이라면 그것은 공약이라 말할 수 없다. 얄팍한 꼼수를 부려 지지선언이란 걸 하니 뒤탈이 나는 것이다. 

특히 친환경농업단체는 친환경 농업확대와 한미FTA폐기, 한중FTA중단, 식량주권실현, 친환경공공급식확대를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각 대선후보에 요구했다고 한다. 이들의 절절한 요구에는 반응하지 않고 듣도 보도 못 한 농민들이 지지선언 하겠다니 옳다쿠나 하고 만천하에  공개하는 것은 농민을 우롱하는 행위일 뿐이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정부에서 우롱 당한 것 만 해도 억울하고 분하기 이를데 없다. 새누리당은 이름만 바꾸면 모든 것이 바뀌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진정 농민을 귀하게 여기고 농업으로 선진국 도약을 꿈꾼다면 거기에 맞는 공약과 실천 방도를 밝히기를 바란다.  농민에게 공약으로 신뢰를 보여주지는 못할망정 농민을 우롱하는 모습을 당장 그만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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