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이젠 기계로 심으세요

농진청, ‘인삼정식기’ 개발

  • 입력 2012.10.22 09:26
  • 기자명 최병근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람이 쪼그려 앉아 묘삼(어린 삼)을 일정한 깊이와 각도로 일일이 옮겨 심어야 했던 인삼 정식 작업을 손쉽게 할 수 있는 기계장치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인력에 의존해왔던 인삼 정식 작업의 노력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인삼정식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인삼정식기는 2인 1조로 양측 고랑에 서서 투입구에 묘삼을 넣어주면 45°각도로 구멍을 판 다음 뿌리가 구부러지지 않고, 뇌두(삼 머리)가 땅에서 3∼4cm 깊이로 묻히도록 심은 뒤 이동하는 방식이다.

두둑을 주행하는 방식으로 작업 폭은 90cm이며, 한 줄에 묘삼을 7∼9주까지 조절해 심을 수 있으며, 주행은 18cm 간격으로 이동 후 다음 심을 자리에서 정지한다. 이 정식기를 사용하면 작업자가 쪼그리고 앉거나 허리를 굽히지 않고 서서 묘삼만 투입구에 넣어주므로, 힘들이지 않고 매우 효율적으로 정식작업을 할 수 있다. 또한 인력으로 공급하는 방식이므로 빈포기가 없고, 일정한 깊이와 간격으로 심을 수 있어서 고품질의 인삼 생산이 가능하다.

2인 작업 기준으로 정식작업 성능은 10a당 7.1시간으로, 인력(30시간/10a) 대비 76%의 노동력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요비용도 정식기를 사용할 경우 10a당 30만1,223원이 들어 인력으로 심을 때 36만9,488원보다 18% 절감 효과를 보였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인삼정식기에 대해 특허를 출원하는 한편, 현장평가회를 개최해 농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기술적 보완을 거쳐 산업체에 기술이전 한다는 계획이다. 〈최병근 기자〉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