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의 식량주권운동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전여농은 한국에서 식량주권운동이 본격화된 2004년부터 전농과 100여개가 넘는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식량주권수호 우리쌀 지키기 국민운동본부>를 만든 것을 시작으로, 식량주권운동에 앞장서 왔다.
현재도 식량주권과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현하고 성평등한 농촌사회를 만들기 위한 언니네 텃밭, 오랫동안 씨앗을 심고 보존해왔던 여성농민의 역할과 초국적기업에 빼앗긴 종자의 권리를 다시 찾아오기 위한 토종종자 지키기 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수상식은 지난 10일 미국 뉴욕에서 열렸으며, 박점옥 회장이 참석해 상을 받았다. 박 회장은 “농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에서 소비의 전 과정에서 항상 소외됐던 여성농민이 중요한 존재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식량주권상의 주인공은 지금 이 시간에도 인류의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는 전 세계의 농민”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전여농의 수상소식에 국내외 농민단체들은 잇달아 환영논평을 발표했다. 비아 캄페시나 헨리 사라기 사무총장은 “전여농은 WTO, 미국, 유럽연합과의 자유무역에 저항하는 강력한 국제캠페인을 주도한 비아 캄페시나의 적극적인 일원이었다”고 말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식량주권상 수상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식량주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무차별적인 FTA 추진과 신자유주의 개방농정으로 농업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우리 정부가 각성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