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개성에서 열린 행사에는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북측위원회 리충복 부위원장, 박명만 농근맹 통일부장 등 북측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남쪽에서는 문경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6.15농민본부 정재돈 의장을 비롯한 전농 회원들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농민들이 손수 지은 쌀을 1톤 트럭에 싣고 분단선을 넘어 직접 전달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남북의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인수 인도식을 가진 이후 ‘자남산려관’에서 열린 오찬 행사에서 리충복 6.15북측위원회 부위원장은 “이 통일쌀은 진정으로 동족을 위하고 통일을 위한 애국의 마음이 깃들여 있다.”면서 “남쪽의 정성이 담긴 쌀을 받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에 문경식 전농 의장은 “지난 1년 동안 전농이 6.15 남측위원회에 통일 쌀 짓기를 제안한 것이 받아 들여져 기쁘게 통일의 날을 생각하며 농사를 지어 왔다.”며 “오늘 이렇게 농민이 직접 쌀을 만들어 개성에서 직접 전달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화답했다.
특히 문 의장은 “이런 만남과 행동이 민족의 희망인 통일을 앞당기게 될 것이지만 남측 농민과 북측 농민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한 단계 발전하여 우리 민족끼리 자주적으로 ,실천적으로 통일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하며 통일을 위해 건배 제의를 했다.
남측 농민들은 고려 박물관 및 선죽교를 관람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일정을 마무리하고 남쪽으로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개성=이진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