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 인농 박재일 선생 2주기 추모행사

평생 반독재·생명운동에 헌신

  • 입력 2012.08.20 09:41
  • 기자명 어청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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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생활협동조합을 만든 인농 박재일<사진〉 선생의 2주기 추모행사가 지난 17일 서울에서 18일에는 충북 괴산에서 열렸다.

17일 서울 YWCA 강당에서 열린 이야기 마당에는 한살림 주요인사와 생태귀농학교, 평화재단 등이 참여해 박재일 선생의 삶을 되돌아보고 향후 한살림의 사업 방향을 모색했다.

  이날 이야기 마당에는 인농기념사업위원회 이상국 위원장, 생태귀농학교 이병철 교장의 인사와 여는 말로 시작했다. 이어 한살림성남용인 이모니카 이사와 한살림생산자 김의열 씨, 모심과살림연구소 유정길 이사 등이 한자리에 모여 한 살림의 앞날을 가늠했다.

뒤이어 참여자들은 추모영상을 시청하고 선생의 뜻을 기렸다. 충북 괴산 박재일 선생의 묘역에서 열린 18일 추모행사는 제례와 유족 인사, 분향 및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박재일 선생은 1938년 경북 영덕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60년 서울대에 입학한 뒤 4·19 혁명에 참여했다. 64년에는 굴욕적인 한일수교에 반대해 중앙정보부에 수감돼 고문을 당했고 원주에서 가톨릭농민회에 참여해 협동과 자조운동에 매진했다.

80년대 농약 중독으로 농민들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것을 보면서 현재 한창 주목받고 있는 친환경농업운동을 시작했다. 86년에는 지학순 주교와 장일순 선생과 함께 서울 제기동에 ‘한살림농산’을 열어 유기농 쌀의 판로를 열고 도시와 농촌이 협력하는 직거래 운동을 확산 시켰다.

또 우리밀살리기운동과 환경농업단체연합회 결성, 97년 친환경농업육성법 제정을 주도해 친환경농업과 생활협동조합운동의 확산 등 생명운동에 평생을 바쳤다.

<어청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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