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우리밀 자급기반 확대 팔 걷어붙여

수매자금 증액…군급식 50억원 기재부와 협의중
주정용으로 보리 대신 ‘우리밀’ 확정

  • 입력 2012.08.13 09:49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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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밀 자급률 확대에 농식품부가 팔을 걷어붙였다.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서규용)는 지난 달 말 ‘국민의 제2주식 밀! 자급기반 확대 추진’이란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속도가 나지 않던 자급률 확대 방안을 밝혔다.

우선 수매자금이 확대된다. 농식품부는 우리밀 수매자금을 당초 200억원에서 108억원을 증액해 308억원을 지원한다. 이는 2012년산 우리밀 예상 생산량(4만2,000톤 내외)을 전량 수매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셈이다. 또 2%대에 머물고 있는 자급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수요처 확보에도 주력한다.

이를 위해 (사)국산밀산업협회와 함께 자조금을 이용해 우리밀 제품 공급을 확대한다. 올해 처음으로 경기도 내 10개 학교에 시범적으로 학교급식에 우리밀 제품을 공급하며 앞으로 지자체와 해당 교육청 등과 협의해 2015년 최소 100개소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군급식에도 수입밀 대신 우리밀을 사용키 위해 2013년도 신규 예산을 기획재정부와 협의중이다. 예산규모는 50억원. 신규 사용처도 마련됐다. 기존 주정용 보리 대신 우리밀을 사용하게 된 것이다. 10일 농식품부와 한국주류산업협회(회장 권기룡)는 2013년도 주정용 우리밀 사용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 최소 2만5,000톤의 우리밀을 40kg당 3만 6,000원에 주류협회에 공급하게 됐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국내 곡물수급 여건을 고려해 주정용 사용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 식량산업과 김성 사무관은 “이번 대책은 자급률 제고 기반인 수요처를 확보하는 실질적인 방안”이라며 “우리밀 산업의 발전과 기반 유지를 위해 국민적 관심을 계속 쏟아 달라”고 밝혔다.

한편 밀은 국민 1인당 연간 31kg을 소비하는 품목으로 연간 71.2kg을 소비하는 쌀 다음으로 중요한 식량이나 자급률은 2%대에 머물러 있었다. 최근 세계 주요 곡창지대의 기상재해와 바이오 연료용 곡물사용의 증가로 곡물 가격이 급등하는 현실에서 우리밀 자급기반 확보는 중요하다는 여론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우리밀자급률을 2015년까지 10%로 끌어올린다고 발표한 바 있다.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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