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한국음식은 비빔밥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부와 문화관광부가 지난 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아름다운 한국음식 100선’을 선정하고, 이중 해외 한국 음식점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12종의 음식을 ‘한국음식 Best 12’로 꼽았다.
이번에 뽑힌 12종의 음식은 비빔밥을 비롯, 삼계탕, 쇠갈비구이, 김밥, 순두부찌개, 해물파전, 호박죽, 잡채, 배추김치, 냉면, 불고기, 호박떡 등이었다.
이들 12종의 음식은 외국인들에 대한 설문조사와 해외 한식당에서 많이 팔리는 메뉴를 조사한 결과 뽑힌 것이다.
한편 농림부와 문화관광부는 지난해 3월 ‘한국음식 조리법 표준화 연구개발사업’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사단법인 한국전통음식연구소(소장 윤숙자)를 연구기관으로 선정했다.
조리법 표준화 사업은 한식을 세계화하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 우리나라 대표 음식 300종에 대해 외국어 명칭, 표준 조리법을 내년까지 개발하는 사업이며, 이 연구사업의 첫 번째 결과물인 ‘아름다운 한국음식 100선’을 이날 발표한 것이다.
‘한국음식 100선’ 선정은 음식 디미방(1680년경), 규합총서(1815년) 등의 고문헌과 근ㆍ현대 문헌을 참고하고 음식 관련 학회 및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처 최종 확정했다.
또 기존의 조리서에서 주로 사용했던 ‘약간’, ‘적당량’, ‘알맞게’ 등과 같은 애매한 표현들을 ‘g’, ‘cm’ 등의 국제 계량 단위로 제시하여 전 세계의 어느 누가 조리를 하더라도 동일한 맛이 나도록 했다.
이날 발표된 ‘아름다운 한국음식 100선’은 앞으로 영어, 일어, 중국어 등으로 출판되어 한국음식을 제대로 배우기를 원하는 세계인들에게 기본적인 안내서로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음식 100선을 발표한 이날 행사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주한외국대사, 외교관, 외신기자, 음식관련 학회 및 업체 등 1백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행사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 ‘Best 12’와 외국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코스요리, 면상, 다과상 등 50여점의 한국음식이 전시됐고, 시식하는 자리도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