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 ‘세계 협동조합의 해 기념 심포지엄’ 개최

지속가능하고 핵 없는 사회
식량위기 심각해 ‘식량 자치’ 필요

  • 입력 2012.06.25 09:46
  • 기자명 어청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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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허헌중 우리밀 대표가 토론회 좌장을 맡고 지정 토론자들은 열띤 토론을 벌였다. 참석자들은 핵과 농업은 상극이라는 지적에 더해 반핵과 식량위기 극복에 생협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살림연합이 지난 2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 회의장에서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생협운동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주제로 ‘세계 협동조합의 해 기념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심포지엄은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의 기조강연, 일본의 카토 코이치 생활클럽생협연합회 회장과 조완형 한살림연합 전무이사의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은 “핵 발전과 석유에 기대고 세계적인 대기업에 기대는 형태의 농업은 엄청난 식량위기를 불러올 것이 뻔하다. 유기농업을 통해 이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그것을 위해선 협동조합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핵 발전으로 만들어진 전력을 대도시로 공급하기 위해 농토를 짓밟았다. 경남 밀양의 이치우 어르신이 왜 그렇게 비참하게 돌아가셨겠나?”라고 반문했다. 또 “이치우 어르신의 싯가 4억원 상당의 농토에 한국전력공사가 송전탑을 세우면서 고작 360만원으로 보상했다. 이게 강도질과 뭐가 다른가? 농사꾼에겐 농토는 목숨과도 같은 것인데 정부와 한전이 목숨을 빼앗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카토 코이치 회장은 “자각형 소비자가 필요하다. 물건이 싸면 쌀수록 좋지만 왜 그렇게 싼걸까? 의문을 가지는 소비자가 필요하다. 식량과 농업의 문제는 주로 먹는 것과 농사 짓는 것이 분리돼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가 생산현장과 이어져 있는 협동조합에 참여하면 식생활과 지역농업의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완형 한살림연합 전문이사는 “식량주권보다 식량을 스스로 생산하고 공급하고 소비하는 식량자치 개념을 더 널리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탈핵공동행동의 김혜정 집행위원장은 “핵 발전이 있으면 농업은 물론 지속가능한 사회가 될 수 없다. 반핵 활동에 있어 생협의 역할이 매우 크다. 한살림이 앞으로 더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어청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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