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양품종 배추 신종바이러스 전국 강타

잎 노랗게 변하고, 괴사 기형증상 보여
한국다끼이 수입, 3천여 봉지 판매 추정

  • 입력 2012.06.11 10:14
  • 기자명 최병근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각지에서 발생된 신종 배추바이러스 ‘순무황화모자이크바이러스(TYMV)’의 원인이 한국다끼이사가 수입한 오염된 종자(춘향) 때문이라고 밝혀진 가운데 향후 추가 피해마저 예상된다.

이 종자를 판매한 한국다끼이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물량을 전량 회수조치 했다고 밝혔지만, 어디에 얼마가 팔렸는지 확인조차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향후 갓, 상추, 양배추 등 십자화과 식물이 바이러스에 전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 7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전국 피해면적은 48.5ha(이중 감염은 평균 0.5% 수준)로 집계되고 있으며 전남, 제주도를 제외한 19개 지역 74개소에서 발생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벼룩잎벌레를 철저히 방제해 줄 것을 당부하며 구체적으로 문제가 된 밭의 100미터 이내의 잡초를 다 없애라는 방제명령을 내린 상태다.

농촌진흥청 이용환 박사는 “봄배추 출하는 완료 됐지만 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벼룩잎벌레가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고, 잡초에도 바이러스를 옮기기 때문에 향후 십자화과 식물(갓, 상추, 양배추 등)에서도 바이러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또 “매개 해충인 벼룩잎벌레가 이틀에 13미터 정도 이동이 가능하며 독을 보유하는 기간이 하루밖에 되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지만 다른 작물에서 이 바이러스가 발견되면 역학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해야 하는 상황까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 관계자는 이번 문제가 된 종자에 대해 “다끼이라는 일본회사에서 개발한 종자인데 이탈리아에서 채종을 하고 있다. 이를 국내로 수입하는 과정에서 오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바이러스 발병 원인을 진단했다.

국립종자원은 최근 유통중인 시료를 수거해 감염률을 검정한 결과 100%가 오염됐다고 밝히며, 종자의 전염률을 알아보기 위한 검정을 6월 중순까지 진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한국다끼이(주) 관계자는 “이번 문제가 되고 있는 종자는 지난해 11월에 수입되어 올 초부터 판매가 됐다. 현재로선 확실한 입장을 밝히기 곤란하다. 다만 1차 시험 결과 종자에 문제가 있다고 판명된 만큼 바이러스 확산방지와 생산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종자를 모두 회수조치 했다. 또한 정부의 방제계획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