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조사단 국민에 사과하고 쇠고기 수입 즉각 중단하라

  • 입력 2012.05.14 11:35
  • 기자명 한국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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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우병 수입소와 관련해 미국에 파견됐던 조사단이 11일 새벽 12일간의 조사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주이석 조사단장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꼼꼼히 조사했다고 말했다. 조사단은 미국 농무부와 캘리포니아 사료공장, 육가공장 등을 찾았지만, 광우병이 발생한 농장은 농장주인의 반대로 직접 방문하지 못하고 서류검토로 끝내고 말아 국내 논란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조사단은 충분한 사전 논의를 통해 발생농가의 젖소사육일지, 이력관리기록, 사료일지 등 방역체계를 검토해야 했음에도 현장농장방문에 실패해서 조사단이 아니라 견학단이라는 비아냥을 사고 있다. 또한 조사단의 발표에는 30개월령 이하만 수입을 한다는 둥, 미국의 방역체계가 우수하다는 둥, 비정형 광우병이라 문제가 없다는 둥 하며 50% 개봉검역조차도 필요 없다는 입장을 일부 보이고 있다.

우리는 도대체 광우병 조사단이 왜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며 미국으로 건너갔었는지 의아해 할 수 밖에 없다. 조사단은 만에 하나 광우병이 발생할 확률이 있는지를 면밀히 살피는 것이 의무일 것이다. 그렇지 않다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당장 수입중단을 요청해야 한다. 하지만 그들은 제 할일을 하지도 못하고 국민의 눈높이 운운하며 수입해서 먹어도 괜찮을 것이란다. 주이석 단장에게 국민의 눈높이가 꿀꿀이죽 먹던 시절로 돌아간 것인지 묻고 싶다. 광우병 위험에 대해선 많은 과학자들이 입증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발생한 광우병은 L-타입으로 기존 광우병보다 치명적이라고 마이클 한센박사는 경고 하고 있다.

정부의 대응을 보면 농식품부가 마치 미국의 쇠고기수입 판매점처럼 행동하고 있다. 2008년 촛불집회 후 재협상 과정에서 국민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으면 수입을 중단하도록 해 놓았음에도 수입중단을 안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미국측으로부터 감사하다는 인사 받기 위함인가. 국민과의 약속을 여반장으로 뒤집는 MB정권은 쇠고기를 보장해서 퇴임이후를 준비하는가. 태국, 말레이시아, 대만 등이 즉각 수입중단을 발표한 것은 무얼 말하는가. 지금이라도 국민혈세를 낭비하고 돌아온 광우병 견학단은 국민에 사과하고 수입을 즉각 중단해야 하며 차제에 수입위생조건을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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