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쌀 2백60여톤 북에 전달

남녘농민에 새 활로를…북녘동포에 새 희망을…

  • 입력 2007.12.03 10:25
  • 기자명 최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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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여의도서 환송식 개최
대북 쌀지원 법제화 촉구결의도

농민들이 올 한해 정성스럽게 키워서 수확한 ‘통일 쌀’이 육로를 통해 북으로 전달된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통일쌀짓기운동본부(통일쌀짓기운동본부)는 오는 5일 오전 서울을 출발해 개성에서 6.15공동선언실천북측위원회 측에 남측농민들이 농사지은 ‘통일 쌀’을 전달한다.

▲ 전국농민회총연맹 관계자들이 각 지역으로 내려보낼 통일쌀을 담을 포장지를 분류하고 있다.
이날 북으로 보내질 쌀은 약 2백67톤으로 25톤 트럭 10대 분량(40kg 정곡기준, 6천6백83가마, 11월26일 현재)이며 전국 각지에서 1톤 트럭을 이용해 하루 전날인 4일 서울로 운반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로 모아진 쌀을 살펴보면 경기 1백94가마(7.76톤), 강원 1백7가마(4.28톤), 충북 1백23가마(4.92톤), 충남 2백80가마(11.2톤), 경북 2백78마(11.12톤), 경남 3백48가마(13.92톤), 전북 2백18가마(8.72톤), 전남 5천1백35가마(205.4톤) 등이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통일 쌀에 대한 인수인도식은 5일 개성에서 진행되며, 15인씩 2개조를 이루어 9시에는 대표단, 10시에는 참관단이 북으로 출발하게 된다.

▲ 통일쌀을 보내기 위한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전남 보성의 한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지난달 30일 북에 보낼 통일쌀을 포대에 담고 있다.
이에 앞서 통일쌀짓기운동본부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2007남북정상선언 이행, 대북 쌀 지원 법제화 촉구 결의대회’와 ‘통일 쌀 북송 환송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문경식 전농 의장은 “수입농산물에 설 곳을 잃어 가는 남측농민에게는 새로운 활로를, 자연재해와 경제봉쇄로 인해 식량이 부족한 북녘동포에게는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북으로 보내지는 쌀은 지난 4월에 농민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전국 각지에 통일 경작지를 마련하고, 모내기를 실시한 후 올 가을에 수확된 것이다. 

〈최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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