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문제 이번 총선에도 소외되나

농정공약 빈약…농민 출신 후보 단 8명
농업인구 300만 이하인 씁쓸한 현실
“표 안 되니 관심도 없어”

  • 입력 2012.03.26 09:21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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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구 300만 이하인 현실이 정치권에도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 농정공약은 빈약하기 짝이 없고, 중차대한 농업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농민 출신 후보는 원내 정당 안에 단 8명뿐이기 때문이다.
4.11 총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지역구 후보와 각 당의 비례대표가 확정 발표됐다.

후보자 선정 결과 농민 출신 후보는 전국 8명이다. 이 중 농민?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통합진보당이 지역구 후보 5명과 비례대표 2명을 확정했고, 민주통합당이 지역구 후보 1명을 선정했다.

통합진보당 지역구 후보는 충남 홍성?예산 김영호, 충북 충주 김종현, 경남 사천`남해`하동 강기갑, 진주시(을) 강병기, 의령`함안`합천 박민웅 5명이다. 이들 후보는 민주통합당과 야권연대 합의를 통해 단일후보로 확정돼 지지층을 공고히 하고 있다. 또 통합진보당은 비례대표 1번에 여성농민운동가 윤금순 후보를 내세워 국회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비례대표 16번에는 문경식 후보가 결정됐다.

민주통합당은 야권연대를 합의하며 ‘한미FTA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지역에서 1명의 농민 후보를 냈다. 경북 군위`의성`청송 김현권 후보 또한 야권연대 단일후보로 여당 강세지역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여당인 새누리당은 비례대표로 윤명희 한국농수식품CEO연합회 부회장을 3번으로 확정하며 농업계 후보로 자평하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위원회는 윤 후보에 대해 “FTA 시대에 농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설명했지만 농민들은 반응은 차갑다. 농사짓는 농민 출신이 아닌 기업인이라는 이유에서다.

결론적으로 여당은 농민 출신 후보가 한명도 없는 가운데 통합진보당이 가장 많은 농민 후보자를 선정했다. 후보자 선정 결과는 각 당이 발표한 농업공약 수준과도 일맥상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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