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금고 운용수익 지역사회 환원해야”

전국농협노조, 충북에서 투쟁대회

  • 입력 2007.12.01 23:20
  • 기자명 유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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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오후 2시 전국에서 모인 300여명의 농협노동자들이 충북도청 앞에서 ‘금고 운용 수익 지역사회 환원 쟁취! NH 농협중앙회 해체! 전국농협노조 투쟁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는 지역금고 유치에 따른 지역발전기금이 충북도와 농협중앙회 사이의 밀약 속에 도지사의 치적사업에 쓰이고 있고 충북도가 이 기금의 규모나 사용처에 대해 공개를 거부하고 있어 이에 대한 규탄을 하기 위해 열렸다.

▲ 전국농협노동자들이 지난달 28일 충북도청 앞에서 '금고 운용수익 지역사회 환원 쟁취! NH 농협중앙회 해체! 전국농협노조 투쟁대회'를 열고 있다.

서필상 전국농협노조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농협중앙회가 ‘클린농협’을 외치고 있으나 3억의 뇌물을 받아먹고 구속되어 있는 정대근 중앙회장에게는 아직까지도 월급과 상여금을 지불하고 있다”며 농협중앙회의 부도덕을 질타하고, “대부분의 시도금고가 지역 농민들과 지역농협 조직을 바탕으로 해서 농협중앙회가 유치하고 있다. 그럼에도 수천억에 달하는 운용수익은 지역 농민과 시민을 위해 쓰이지 않고 있다”며 비판했다.

서 위원장은 “계약당시 정확하게 발전기금 규모를 확정하고, 기금관리위원회를 구성하여 공공의 영역에 쓰일 수 있도록 하는 상식적인 요구가 받아들여지고 있지 않다”며 “충북을 시작으로 농협의 공공성 확대를 위해 환원투쟁을 전개 할 것”임을 밝혔다.

이어 전농 충북도연맹 박훈식 정책위원장은 “농민과 농협노동자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농협중앙회가 존재한다. 그러나 농협중앙회는 거꾸로 농민의 생존을 나락으로 모는 한미FTA를 지지하고 있다”며 “농협중앙회가 농민을 위한 협동조합이 되게 하는 투쟁은 농민과 농협노동자들이 함께 연대하여야 한다.”며 “지금투쟁을 시작으로 농협중앙회의 전횡을 끊고 농협중앙회 개혁투쟁에 함께 하자”고 강조했다.

집회를 마친 시위대는 농협중앙회 충북지역본부까지 가두행진을 진행하고, 이날 집회를 시작으로 전국적 투쟁으로 이어나갈 것을 결의하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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