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문경식 통합진보당 농민비례대표 후보

농민과 농읍을 위해 각종 FTA 폐기할 것

  • 입력 2012.02.27 09:32
  • 기자명 김명래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경식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한미FTA 발효, 한중FTA 협상 추진. 2012년은 대한민국 농업의 판도를 뒤흔들어놓는 중요한 시기로 농민 국회의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이광석)은 지난 23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문경식 한우비상대책위원장을 통합진보당 농민 비례대표 후보로 선출했다. 문 후보를 대의원대회가 끝난 직후 인터뷰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추천하는 후보로 선출됐다. 소감을 말해달라
책임감이 무겁다. 전농뿐만 아니라 농민들의 권익을 위해 당선돼야 할 책임이 생겼다. 이번 총선에서 농민들을 단결시키고 정치 세력화해서 농업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부담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영광이다.

통합진보당에서 농업부문 국회의원은 어떤 의미가 있나? 
오늘날 농업의 중요성이 날로 두드러짐에도 역대정권은 농업을 도외시하고 신자유주의의 희생물로 생각하는 형태를 취해왔다. 통합진보당은 농업이 경제발전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농민·농업을 보호·발전시켜 농민들이 안전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제도를 만들 것이다. 전농은 2003년부터 통합진보당(구 민주노동당)을 배타적 지지하며 농업 정책에 목소리를 반영해 왔다. 전농의 농민 국회의원은 농업 정책에 대한 고민을 입법화하는 역할을 한다.

농업 부분의 일방적 피해가 예상되는 한미FTA가 3월 15일 발효된다고 한다. 어떻게 해야 하나? 
직격탄을 맞게 되는 분야는 농업뿐만이 아니라 99%의 서민들이다. 한미FTA는 논의 과정 중에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소수 재벌의 이익을 위해 통과됐다. 국민의 힘을 모아 총선에서 쟁점화시키고 반드시 폐기 시킬 것이다.

한중FTA도 공청회를 여는 등 수순을 밟고 있는데 농민단체의 움직임이 너무 늦다는 지적이 나온다. 어떻게 생각하나?
농민단체들도 성명을 내고 반대 의사를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특히나 우리나라와 가깝고, FTA가 체결되면 피해규모가 엄청나기 때문에 이번 총선 승리를 통해 한미FTA와 더불어 한중FTA도 반드시 폐기할 것이다. 전여농에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로 윤금순 전 회장을 추대했다.

통합진보당 농민당원수가 많지 않은데 농업부문에서 두 분이 출마하면 당선권 진입이 어렵지 않겠나? 농업부문후보 단일화할 생각은 있는지 궁금하다. 
많은 분이 걱정하고 있다. 윤금순 후보와는 오랫동안 농민운동을 함께해 온 만큼 단일화를 통해 농민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후보가 선출돼야 할 것이다. 전농의 간부들과 전여농 간부들이 한자리에 모여 논의할 예정이다. 조직후보이기 때문에 전농의 방침을 겸허히 따를 것이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내세울 주요공약은 무엇인가?
한미FTA 폐기가 가장 중요하다.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사지을 수 있도록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법제화 하겠다. 또 그동안 소수의 농민들에게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빗나간 정책이 있었는데 이런 문제들을 바로잡을 것이다. 식량자급형 농업과 식량자급률을 국민적 동의를 얻어 낼 수 있는 입법을 공약사항으로 준비하고 있다.

당선되면 어떤 국회의원이 되고 싶은가?
농민 국회의원으로 농민의 마음을 한군데 모으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입법활동도 중요하지만 농민 대중조직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고, 각종 정책에도 참여 할 수 있도록 대중과 호흡하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 <김명래 기자>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