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는 비료값 인상 철회하라

  • 입력 2012.02.06 10:39
  • 기자명 한국농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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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비료 가격이 1월부터 전년평균보다 18.5%기습 인상되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비료를 사러갔던 농민들은 다시 복합비료 한 포대에 지난해 1만2천350에서 5천원 오른 1만7천350원이란 말에 아연 실색하고 있다. 요소도 지난해에 비해 1천650원이 오른 상태다. 물론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 등으로 인한 가격 인상 요인이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로인한 비료값 인상은 2004년도에서부터 꾸준히 반영돼 2009년까지 100%가 넘게 반영 되었다.

그러나 농협은 지난달 15 일경 발생한 비료값 담합인상에 대해서는 한 줄의 사과도 하지 않고 또다시 가격인상을 단행해 얼굴 두꺼움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 농민들은 1조6천억 원의 부당이익금을 돌려 달라고 소송인단을 모집하는 등 대책을 요구하는데도 농협중앙회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농협은 2007년 1조3천여억 원의 흑자를 비롯해 해마다 몇 천억 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 올해도 전산사고와 신경분리 작업 등 조직정비에도 불구하고 7천억원이상의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이런 수익은 고스란히 농업과 농민들을 위해 써야 된다. 그러나 농협중앙회는 수익금을 어디에 쓰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농민들의 농업평균소득이 1천만원 대로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마당에 농민들의 생각은 아랑곳 하지 않고 전체 생산량 60%를 점유하는 남해화학을 통해 비료값을 인상해 버린 것은 농민의 등에 비수를 꽂는 것과 다르지 않다.

논농사를 짓는 농민들에 의하면 이번 비료가격 상승은 생산비에 4~5%정도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농산물가격은 억제하면서 비료 등 자재값을 올리는 것은 농민들의 고혈을 짜내겠다는 발상이다.

농협중앙회는 즉각 비료값인상을 철회하여야 한다.

인상요인이 얼마네 얼마를 반영했네 하고 너스레를 치지만 비료값 인상으로 남해화학 등 소위 에그플레이션 테마주가 강세로 돌아 섰다는 것이 무엇을 말해 주는지 확연하다. 농협중앙회가 농업과 농민을 생각하는 마음이 일푼이라도 있다면 비료값 인상으로 인한 폐농의 상태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료값 폭등으로 소가 죽어나가는 마당에 또 다시 비료값 인상으로 경종농업이 작파한다면 농협중앙회는 그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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