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전국농민회총연맹 함평군농민회 남종우 회장은 “실질적인 나락값 보장”을 요구하며 농협군지부에서 단식농성을 벌이던 중 쓰러져 무안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다행히 생명에 큰 지장은 없고, 치료를 받으면 일주일 뒤에는 퇴원이 가능하다고 한다.
남종우 회장에 따르면 “농협이 구곡을 방출해 저가미가 시장에 유통되는 빌미를 제공했고, 지역의 통합RPC에 외지쌀을 유입해 가격하락을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벼 시장가격이 이미 5만원대(40kg)임에도 농협은 4만원 선지급금으로 매입해 쌀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고, 4만6천원선에 매입하고 있는 다른 시군에 비해서도 지나치게 낮다.”며 “농민들은 출하할 물량은 있지만 너무 낮은 선급금 때문에 출하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함평군통합정미소 관계자는 한국농정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올해 함평지역 뿐만이 아니라 많은 지역의 정미소에서는 원료급 확보가 어려웠기 때문에 정미소 입장에서는 창고를 채워야하는 이유로 고흥지역의 나락을 매입하려고 한 바는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함평군농협통합RPC는 함평지역의 나락값을 5만6천원으로 최종합의한 가운데, 함평군농민회는 “나락값 6만원을 보장하고, 농협RPC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이광석)은 “공공비축미는 정부가 운영하는 쌀값하락정책의 핵심”이라며 “정부의 공공비축미 제도를 즉각 폐지하고 기초농산물수매제 도입으로 국민에게 식량주권, 농민에게 소득안정을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농협도 구곡 저가 방출이나 외지 나락 매입 등으로 정부의 쌀값정책에 부화뇌동 할것이 아니라 농민을 위한 농협으로 거듭나야 한다” 밝혔다. <김명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