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섭취, 복부비만·혈압·인슐린수치 큰 폭 감소해

현미채식·과일섭취, 신체활동 늘리는 것 중요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창립기념식 개최

  • 입력 2011.12.15 17:03
  • 기자명 최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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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는 지난 1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창립 2주년 심포지엄과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우리 식생활,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강재헌 인하대 교수와 유영재 한양여자대학교 교수의 발제에 이어 정은경 경기도 구리시 덕현유치원 원장, 이원종 강릉 원주대학교 교수, 임노규 (사)한국식생활교육학회 회장 등이 참석해 토론을 벌였다.

심포지엄에서 강재헌 인제대 교수는 ‘임상실험을 통해서 본 한식과 국민건강’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호주 거주민을 대상으로 12주간 임상시험을 통해 한식 섭취군(25명)이 서양식 섭취군(35명에 비해 복부비만, 혈압, 공복혈당, 인슐린 수치 등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한 결과를 나타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실험결과를 제시하며 “한식군의 허리둘레는 5.1cm(5.3%)가 감소됐고, 양식군의 허리둘레는 3.4cm(3.3%)가 감소되어 양식군에 비해 한식군에서 허리둘레가 더 많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체지방률은 한식군은 2.6%가 감소됐고 양식군은 3.2%가 감소되어 체지방률의 감소폭은 양식군이 더 컸는데도 불구하고 Android 부위의 체지방 감소율은 한식군 4.1%, 양식군 3.8%로 한식군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나 허리둘레 결과와 마찬가지로 한식군이 복부비만 감소에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가 지난 15일 서울 양재동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창립2주년 심포지엄 및 기념식을 열고 있다.

특히 한식군은 허리둘레가 5.7cm(6.1%) 감소한 반면, 양식군은 3.1cm(2.9%) 감소해, 양 군간에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는 결과도 도출해 냈다.

이어서 유영재 한양여대 교수는 ‘국민건강과 영양실태 조사를 통해서 본 우리나라 식생활교육운동의 방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최근 잘못된 식생활로 인한 비만, 당뇨, 고혈압 등 생활 습관병의 증가와 사망에 이르는 암 유병률이 급증하는데 따라, 이를 예방하고 극복하기 위해 현미채식과 과일섭취, 신체활동 등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국민 건강의 점진적인 악화가 우려된다며 “올바른 생활 습관과 식생활교육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함께 연구해 건강증진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유아 건강에서 식생활교육의 중요성을 비롯해, 세계 장수마을의 사례, 일본식육 동향 등 다양한 사례 발표와 함께 주제와 관련된 토론이 이어졌다.

지정토론에서 정은경 경기도 구리시 덕현유치원 원장은 “친환경농산물로 깨끗한 밥상을 차리는 것은 단순히 내 아이에게 좋은 음식만을 먹이겠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삶을 살리고 농촌, 땅, 지구를 살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원종 강릉원주대 교수는 세계 장수마을의 식생활을 돌아보고 우리나란 식생활의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제철에 나오는 오염되지 않은 음식을 먹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가공식품을 피하고 영양소가 풍부한 좋은 먹거리로 소식하며 많이 움직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노규 (사)한국식생활교육학회 회장은 일본의 식생활 교육의 동향에 대해 설명한 뒤 종합적인 식생활교육을 추진함과 동시에 지역별 추진체계를 완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다양한 식생활교육 컨텐츠 개발 및 보급, 식생활교육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진 기념식에 참석한 내외빈들은 지난 2009년 창립 이래 식생활교육국민운동을 정부와 함께 민간주체로서 활동하고 있는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창립을 기념했다.

기념식은 ‘식생활교육운동 2년 발자취’를 담은 기념영상 상영과 시상식, 축하떡 자르기, 만찬 등으로 진행됐다.

황민영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상임대표는 “정부 부처, 자자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건강한 국민, 건강한 사회, 건강한 국가를 건설하는데 맡은 바 소임을 다할 것”이라며 향후 식생활 교육 운동에 더욱 박차를 가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 및 감사패 시상식도 이어졌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은 목영주 식생활교육강원네트워크 상임대표, 김정원 서울대 교수 등이 수상했다.

감사패는 정기환 국민농업포럼 상임이사, 김상회 경기도의회 의원, 박정현 대전시 의회 의원, 강병수 인천시의회 의원, 유현주 전남도의회 의원, 안동우 제주도의회 의원, 이주희 보좌관(황영철 국회의원실) 등이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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