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만 느는 농촌 현실 외면한 채
조합장 보수 20%나 올린다니"

전농 광전연맹, 농협 규탄 성명 발표

  • 입력 2011.12.12 12:05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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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농협의 임직원 잇속 챙기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전남지역 농민들이  조합장 보수인상안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의장 박행덕, 광전연맹)은 6일 ‘농민 착취하고 임직원 잇속만 챙기는 몰지각한 농협을 규탄한다’며 성명을 냈다.

광전연맹은 성명을 통해 “2012년 농협 예산편성 과정에서 조합장 보수를 5% 인상하는 안을 상정해 전남 각지에서 통과됐다”며 특히 “담양 농협의 경우 무려 20%를 올려 충격을 주고 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광전연맹은 또 “직원들 인건비도 대다수 인상됐고, 복지연금을 신설하고 인상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잇속을 챙기고 있다”며 이에 반해 농민들을 “2년 연속 흉작으로 쌀 생산량 20% 감소하면서 농가소득은 형편없이 줄고, 배추값 폭락 등으로 수확의 계절에 빚만 쌓이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한미FTA 국회 비준되면서 농민들의 불안감은 최고조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협들의 행태는 나락값 헐값 매입, 예대마진 폭리 등 몰지각한 행위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농촌현실을 외면하는 농협에 대해 농민들은 “농협을 점령하라”며 행동에 나섰다.
6일에는 함평지역 농민들이 농협 함평군지부장실을 점거했고, 9일에는 전농 광전연맹 주최로 광주전남지역 시군지부에 대해 규탄집회가 열렸다.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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