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원을 잘 이용하는 열 가지 방법

  • 입력 2011.12.12 09:17
  • 기자명 한국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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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치과를 여기 저기 다니면서 치료를 받고 계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습니다.  무언가 마음에 안 차서그렇겠지만  좋지 않은 일인 건 확실합니다.  그러므로 믿을만한 주치의, 좋은 단골치과를 마련하는 일은 내 구강건강을 위해서는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나의 구강상태와 건강관리방법에 대해 체계적인 상담을 하는 치과라면 단골치과로 삼을 만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② 치과치료의 90% 정도는 일반치과의사의 진료범위에 속하고, 일반 치과의원에게 중요한 것은 이 90%의 진료를 잘 하면서 환자가 구강건강관리를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일 겁니다. 그리고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10%의 상황을 만났을 때, 유효적절하게 환자를 전문의료기관에 의뢰하는 것일 겁니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부분을 깊게 아는 전문의보다는 전체를 넓게 아는 일반의를 주치의로 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주치의의 적절한 안내를 받는 것이지요.

③ 치과와  어떤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좋을까요 ?  건강의 주체인 환자가 지나치게 의존적이어도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고, 역으로 지나치게 자기주장이 강해도 좋지 않을 것입니다.  어려운 문제네요.       

④ 이를 잘 닦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구강을 깨끗이 하고 치료를 받으면 치료 도중 생길 수 있는 감염의 위험도 줄고, 치료의 결과도 좋아집니다.  또한 이를 닦고 치과에 내원하면, 내가 이를 잘 닦았는 지 확인을 요청하기가 쉬워집니다.  치위생사의 확인 후 잘 닦이지 않는 부분을 알게 되고 적절한 잇솔질법을 안내받도록 하십시오. 

⑤ 당일 치과치료를 받기 전에 지금 있는 문제를 모두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를 받다보면 여러 가지 예기치 않은 일이 생깁니다.  가령 오늘 오른쪽 치료를 받기로 했는데 왼쪽에 불편한 점이 갑자기 생길 수도 있는 것입니다.  한 환자분께서는 지난 번 치료 후 다음 치료일까지의 구강상태의 변화(느낌)를 메모지에 빼곡하게 정리해 오신 답니다. 이런 분들은 좀 부족한 치과를 만나더라도 좋은 치과로 변화시키는 힘이 있는 분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⑥ 전체적인 치료계획과 관련한 상담을 요청하면 좋습니다.  전체적인 치료목표와 과정에 대한 계획이 없이 진행되는 치료는 완성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치아들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잇몸의 건강은 어떠하고 어떻게 회복하여 유지할 것인지, 저작 기능은 어떤 방법으로 획득할 것인지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과 방안들에 대하여 충분한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⑦ 치료 후 주의사항을 꼭 듣는 것이 좋습니다. 치과에서는 다양한 치료가 진행되며, 그에 따라 치료 후 주의해야 할 내용이 달라집니다.  치료가 끝날 때마다 주의사항을 잘 듣고 실천하여야 합니다. 

⑧ 모든 치료가 종료된 후에도 정기검사를 위한 내원일과 내용을 꼭 챙기셔야 합니다.  수 주 또는 수 개월의 치료가 종료된 후에 다음 약속에 대한 기약이 없이 치과와의 관계를 끝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료의 내용에 따라서 후속점검의 시기와 내용이 달라지므로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⑨  “이 곳은 나의 치과” “당신은 나의 주치의” “당신은 나의 구강위생담당자” 라는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분이 오히려 치과에 있는 저희들보다 적극적으로  환자-주치의관계를 위와 같이 설정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대하면 긴장도 되고 의욕도 생긴답니다.   

⑩ 주치의, 단골치과로 삼았더라도 치료를 진행하다보면 문제들이 없지 않습니다.  의사소통이 엇갈리는 경우도 있고, 약속을 잡기가 어려울 수도 있으며, 치료의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이런 문제만으로 치과를 바꾸지는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문제로 생각되는 점을 어떤 방법으로든 전달하여야 합니다.  그러면 해결책을 찾지 않겠습니까 ?  완벽한 곳은 없습니다.  완벽을 향해 노력하는 곳이라면 평생을 함께 할 만하지 않을까요 ?

 글·현석환 (안성의료생협 생협치과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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