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의 정의와 증상, 치료

농민과 건강 (7)

  • 입력 2011.12.05 17:25
  • 기자명 임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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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이란 한 마디로 어깨가 굳어져 움직이기 힘들고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병이다. 오십대에 잘 발생한다 하여 오십견(五十肩)이라 하지만 최근에는 60대에서도 많이 생기며 사고나 과로, 과사용, 운동부족으로 인해 30~40대에도 많이 생기는 병이다.

병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그만큼 치료 기간도 길어지고, 치료하기도 만만치 않은 병이다.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생기거나, 관절 운동하기가 힘들어지면 삶의 질도 크게 떨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에 힘쓰고,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오십견은 어깨의 과도한 사용이나 부상으로 인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목관절이 좋지 않아 항상 목과 어깨 주변이 뻐근하며, 때때로 팔저림이나 손저림을 느끼는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오십견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목부터 이어지는 신경기능이 좋지 않아서 어깨 관절 주변의 근육을 항상 굳어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목과 어깨로 이어지는 곳이 피곤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오십견이 발생하면 두 가지 증상이 생긴다. 하나는 통증이다. 우선 한쪽 어깨 관절에 뻣뻣함을 느끼기 시작하면 의심하는 것이 좋다. 오십견은 하루 아침에 생기는 병이 아니고 매우 서서히 진행하는 병이기 때문에 한 쪽 어깨 관절이 뻣뻣함을 느끼며 야간에 콕콕 쑤시는 느낌이 생기고 심해진다던지, 옆으로 누워 잘 수 없다면 오십견이 진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생기면 삶의 질도 크게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잘 느끼지 못하다가 팔을 뒤로 올리는 동작이 힘들어서 발견하게 된다. 예를 들어 여성의 경우 브래지어를 입고 벗을 때 팔이 잘 안 올라가는 것을 느끼며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통증은 낮보다는 밤에 많이 느끼게 되는데 한의학적으로 이는 어혈, 즉 혈액 순환이 잘되지 않아 생기는 통증으로 본다.

또 한 가지 증상의 특징은 어깨 관절 운동의 장애이다. 오십견의 진행 특징은 먼저 팔을 뒤로 올리는 동작이 힘들어지고, 다음에는 옆으로, 그 다음에는 앞으로 들어 올리는 동작 순서대로 힘들어진다. 옆으로나 앞으로 들어 올리는 동작이 힘들어지면 이미 상당히 진행을 한 상태이고 치료기간도 매우 길어진다.

오십견은 매우 천천히 진행하는 질환이므로 이미 관절 운동의 장애가 생긴 경우 치료 기간이 길어진다. 따라서 야간에 어깨 주위에 통증을 느끼거나, 팔을 뒤로 올리는 것이 잘 안되면 반드시 진찰을 받고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오십견을 예방하는 좋은 자세는 가슴을 펴서 어깨가 굽은 자세를 피하는 것이다. 어깨가 굽은 자세가 가장 좋지 않은 자세이다.

또한 양 팔을 뒤로 쭉 뻗어 가슴 앞 쪽을 스트레칭 시키는 자세를 자주 취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증상을 느낀다면 더 이상 진행하기 전에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글 / 임 승 현 (서안성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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