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쌀 목표가격 결정, 난항 이유

  • 입력 2007.11.25 22:43
  • 기자명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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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 연승우 농정팀 차장
현재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의 최고 논란은 쌀 목표가격이다. 쌀소득등직불제가 올해로 목표가격을 책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농림부는 16만1천2백50원으로 하향조정하고 목표가격을 정하는 주기를 3년 단위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대다수 농해수위 의원들은 인상이 예산상의 문제 등으로 어렵다면 현행 17만83원을 유지하고 주기를 5년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되고 있다.

또한 농림부는 올 연말까지 쌀 목표가격을 정리해서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의원들은 농가들이 불안해하기 때문에 하루 빨리 입법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대선이 끝나면 바로 총선이 시작되기 때문에 의원들은 쌀 목표가격을 떨어트렸다는 오명을 받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여기서 짚고 넘어갈 것은 첫째 연말까지 제출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이다. 목표가격을 16만원 정도로 낮추게 되면 대선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선이 끝나고 목표가격을 낮추려는 것이 정부의 의도로 보인다. 둘째, 정부는 2015년도부터는 완전 개방이 불가피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2015년 쌀 개방을 염두에 두고 쌀 가격을 내리면서 연착륙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농민 표를 의식한 정치적 논리, 비교우위에 따른 시장개방의 경제적 논리에서 벗어나 4천5백만 국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쌀을 생산하는 농민의 공익적 가치에 중심을 두고 목표가격을 결정하는 모습은 언감생심, 외국에서나 기대할 수 있는 것일까.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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