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공사 개혁 무풍지대냐”

지난해 64억 이익 남겨, 직원 평균연봉 5천만원대 - 강감창 서울시의회 의원, 개혁 촉구

  • 입력 2007.11.25 21:49
  • 기자명 최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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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감창 서울시의회 의원(한나라당, 송파4선거구)이 서울시의회 제33회 정례회에서 김주수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사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농수산물공사의 개혁을 강하게 촉구했다.

강 의원은 이날 정례회에서 “농수산물공사의 설립 취지는 생산자에게 제값을 받게 하고 소비자에 적정가로 공급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며 이에 따라 많은 이윤을 남겨서는 안 된다.”면서 “이득이란 결국 생산자인 농민들로부터 나오는 유통비용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농수산물공사에서 발간한 통계자료집을 제시하며 “농수산물공사는 해마다 매출액이 증가해 지난해 기준 5백8억원의 수입을 올렸고 1백66억원의 인건비, 1백37억원의 경비를 사용하고도 64억의 당기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304명의 공사 직원 평균 연봉이 5천만원 선이며, 이는 서울시청에 근무하는 공무원의 평균연봉 3천7백만원 수준 보다 높은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강 의원은 매매참가인 직권철회와 같은 문제를 제기하며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이 과연 누구의 책임이냐?”고 김 사장에게 따진 뒤 “지금까지 가락시장 내부의 불법과 부정을 묵인하다가 갑자기 단속을 실시하겠다는 것은 원칙의 일관성과 설득력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강 의원은 전국 농수산물 도매시장 32개 가운데서 농안법에 반하는 공사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곳은 오직 서울 한곳뿐 이라면서 “공사라는 명칭으로 바꾸면서 본연의 임무를 일탈하고 시장 이전·재건축 등의 국책사업에 관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 외에도 가락시장의 운영방식을 지적하며 불법 무질서에 대해서는 “이번에도 개혁하지 못하면 영원히 해결하지 못할 숙제로 남을 것”이라며 시장 질서를 바로잡아 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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