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보다 고품질퇴비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이 우선”

업체탐방/ 삼협농산(주) 김창한 대표 인터뷰

  • 입력 2011.11.14 10:32
  • 기자명 유정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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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1등급 친환경퇴비 〈흙살이〉를 출시해 친환경농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삼협농산(주)을 찾았다. 삼협농산이 생산하는 친환경퇴비 〈흙살이〉와 〈삼마니〉는 무항생제계분에 버섯배지 등 친환경원료를 혼합해 생산되고 있어 원료부터 차별화 된 제품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흙살이〉와 〈삼마니〉는 충분한 발효과정을 거쳐 가스피해 우려가 없고, 유기물 성분 함량이 높아 토양개량효과가 탁월하면서도 사용량은 기존 분말퇴비보다 적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김창한 삼협농산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1992년부터 친환경농업을 해왔기 때문에 퇴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이윤보다 품질 좋은 친환경퇴비를 저렴하게 농가에 공급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유정상 기자〉

▲ 삼협농산(주) 김창한 대표

-삼협농산에서 생산하고 있는 퇴비는?

현재 1등급 입상퇴비 〈흙살이〉와 1등급 가축분퇴비 〈삼마니〉를 생산 중이다. 두 제품 모두 친환경유기농목록고시농자재로 등록이 되어있다. 올해 160만 포를 생산목표로 잡고 있다.

1등급 유기농 퇴비지만 가격은 일반퇴비와 같은 수준으로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대표취임 후 마진비율도 16.8%에서 6%로 줄인 상태다. 이윤보다는 친환경농가들에게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본다. 또 대표 취임 후 6개 대리점도 정리해 현재 대리점은 제주도 밖에 없다. 중간마진을 농가에 전가하지 않고 저렴하게 공급하자는 취지로 배달도 직접 농가까지 하고 있다.

〈흙살이〉 출시이후 처음에는 사람 하나보고 써주는 측면도 있었지만, 써보니 좋다는 반응을 듣는다. 출시 중인 제품 주문량이 50%이상 신장했다.

올해 초 친환경 펠렛퇴비 〈흙살이〉출시

무항생제계분 등 혼합 ‘원료부터 친환경’

-일반퇴비와 〈흙살이〉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농산물의 생산성도 향상시키면서, 생산비와 노동력을 줄이는 효과를 같이 볼 수 있다는 것이 일반 퇴비와 다른 점이다. 〈흙살이〉는 원료부터 친환경이다. 유화제나 접착제를 쓰지 않고 무항생제계분(30%)과 버섯배지(30%), 팽연왕겨(3%), 미강(2%), 커피박(28%), 이탄(7%) 등을 혼합해서 생산하고 있다.

계분은 질소가 많아 속효성이지만 다른 원료들과 혼합하기 때문에 유기물 성분 함량이 70%일 정도로 풍부하고 질소, 인산, 칼리 등의 성분도 균형을 이루고 있어 땅심을 놓이는 데 좋다. 20년간 친환경 토마토농사를 해오고 있는데, 올해 〈흙살이〉를 써봤더니 농사가 제일 잘됐다. 땅심이 좋아졌음을 피부로 느낀다.

또 계분은 가스피해가 가장 큰 문제지만 충분한 발효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안전성에도 문제없다. 10a(300평)당 사용량은 한해에 수도작 20kg 20포, 과수 5포~12포, 원예 및 일반작물은 20~30포면 충분하고 인삼은 100포면 6년간 문제없어 기존 분말퇴비에 비해 생산비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수분함량은 20%로 살포가 용이하다.

 -향후 계획은?

지난해 대표취임 이후, 발효시설은 문제가 없지만 원료자체가 부실해서 품질이 떨어진다는 판단이 들었다.

일반퇴비업체보다 좋은 품질의 퇴비를 생산해 농가에 공급하고, 일부 업체가 시장을 독점해 농민에게 불이익이 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직원들이 합심한 결과 〈흙살이〉를 출시하게 돼서 만족스럽다.

원료나 생산시스템도 개방하고 있다. 친환경퇴비 생산기술이 공개되면 어느 업체에서 생산을 하든지 농민들이 결국 좋은 퇴비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앞으로도 품질좋은 친환경퇴비를 저렴하게 농가들에게 공급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 내년에는 180만포 생산을 목표로 달려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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