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이 뿔났다” 성난농민들, 야적시위

전국 41개 시군 한미FTA 저지, 공공비축미 적재투쟁

  • 입력 2011.11.14 09:52
  • 기자명 김명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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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 이광석) 산하 시·군농민회에서 야적시위 및 지역구 국회의원 사무실 점거농성에 돌입했다. 전농은 지침을 통해 “한미FTA 투쟁과 공공비축미 적재 투쟁을 적극 결합하여 한미FTA 반대여론을 전국화 시키기 위해 공공비축미 적재 및 국회의원 사무실 점거 농성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8일 부산경남연맹의 나락적재 및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9일에는 전국 40여개의 시·군농민회에서  나락적재 및 지역 국회의원 사무실 점거 농성, 항의 방문을 통해 농민들의 한미FTA반대 의지를 확고히 밝혔다.

▲ 전북 정읍지역 농민들이 지난 9일 정읍시청 앞에 한미FTA 저지와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요구하며 벼를 야적하고 있다.

강원 춘천시농민회는 허천 한나라당 의원(춘천) 사무실 앞에서 나락을 적재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충주, 청원, 옥천군농민회도 충주시청과 청원군 미원면사무소 앞에서 나락을 적재하고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충남의 공주, 당진, 천안, 아산시농민회는 각 시·군청앞에 나락을 적재하고 지역국회의원의 사무실을 방문했고, 천안시농민회는 7일 16개의 농축산단체가 천안시청 앞에서 농민대회를 열고 약30톤의 나락을 야적하고 항의서한을 시장에게 전달했다.

충북 음성군농민회는 11일 “전국에서 유일하게 타 품종 수매를 거부 하고 있는 것이 음성통합RPC의 본 모습”이라면서 무기한 벼 야적투쟁을 선포했다. 음성군농민회는 쌀 값 6만원 보장, 타 품종 수매와 함께 공공비축미 수매 거부, 한미FTA반대 및 기초농산물국가수매제를 주장했다.

경북 9개 시·군에서는 지역국회의원 사무실을 점거해 항의농성을 벌였고, 미처 점거하지 못한 3개의 지역에서는 기자회견을 열고 항의서한을 지역구 국회의원 사무실 측에 전달했다.
전북의 9개지역 농민들도 2만8천여 포대(40kg)의 벼를 시·군청 및 읍·면·동사무소에 적재했고, 추후 대규모의 야적을 예고했다.

광주전남연맹은 영광군청과 농협군지부에 벼를 적재하고, 삭발투쟁을 이어나갔으며 보성, 화순, 순천 등 10여개 시군도 벼를 야적했다. 제주도연맹은 제주시청 앞에서 한미FTA저지 촛불문화제를 9일부터 이어나가고 있다.

한편 전농은 촛불문화제 진행상황을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선전한다는 방침이다. 
 〈김명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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