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자조금 주관단체간 주도권 싸움

신임 관리위원장 선출결과 놓고 농협-양돈협간 갈등

  • 입력 2007.11.25 20:36
  • 기자명 손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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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열린 양돈자조금 임시관리위원회에서 선출된 윤상익 위원장을 둘러싼 농협과 대한양돈협회 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관리위원장 선출을 놓고 농협중앙회와 양돈협회가 합의하지 못한 채 실시한 투표에서 윤상익 위원(11표)이 김동환 위원(10표)을 누르고 당선되자, 관리위원 13명이 “조합 내부문제로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현직 축협조합장이 관리위원장으로 선출된 것은 민의가 묵살된 결과”라며 관리위원직 사퇴의사를 밝힌 것이다.

협회는 지난 15일 이번에 사퇴한 관리위원 13명과 공동명의로 성명을 통해 “양돈농가를 대표하는 관리위원장 선출에 농협이 조직적으로 개입, 자조금이 관조금으로 변질될 우려마저 있다”면서 “농협이 관리위원장 선거를 위해 생산자를 유통전문가로 추천하는 등 파행이 벌어졌다”며 농협을 규탄했다. 협회는 “대의원회가 현재의 거수기 역할에서 탈피, 실질적 선출기능을 가져야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반면 농협 관계자는 “자조금관리위원회는 생산자협회의 전유물이 아니며, 모두 알고 있던 사실을 폭로하는 듯 밝히는 것은 결과에 불복한 흠집내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산적한 문제를 잘 처리하기 위해 관리위원들이 민주적 절차를 통해 가장 적합한 사람을 선출했으며, 일괄 사퇴한 협회측 위원들 13명 중에서도 신임위원장에게 투표한 사람이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반박했다.

신임 윤상익 위원장은 경기도 여주에서 덕성농장을 운영하며, 현재 여주축협 조합장과 전국축협운영협의회장, 농협 축산발전협의회장과 여주군 규제대책위원회 수석대표 등을 맡고 있다.

한편 양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19일 치러진 제주 재선거를 통해 4명의 대의원이 선출되었으며, 이로써 제2기 양돈자조금 대의원 150명이 전부 선출되었다고 밝혔다.

 〈손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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