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생명의숲은 지난 25일 서울 문학의집에서 열린 ‘제12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시상식에서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오대산국립공원 전나무숲’을 선정했다.
생명의숲, 산림청, 유한킴벌리가 함께 12년째 진행하고 있는 이 대회는 다음세대를 위해 지키고 물려주어야 할 가치있는 숲을 찾아 시민과 함께 보전하기 위해 시작됐다.
올해 대회는 ‘생명의 숲을 찾습니다’라는 주제로 생명이 담긴 아름다운 숲을 알리기 위해 시민, 지자체, 학교 등 다양한 곳에서 참여했다. 1차 서류심사 및 2차 현장심사, 온라인 투표를 통해 최종 생명상 1개소, 공존상 9개소, 심사위원특별상 1개소가 선정됐다.
생명상을 수상한 ‘오대산국립공원 전나무숲’은 우리나라 최대 전나무 숲 중 하나로 풍부한 역사와 문화자원을 간직한 천년 고찰 월정사와 더불어 오대산국립공원의 대표적인 명소로서 평균 수령 83년, 최고 수령 300년된 전나무들이 즐비한 곳이다.
오대산 전나무 숲은 몇 해 전 전나무숲길 마사토 포장 등으로 인해 고사 위기에 처했으나 보전을 위한 연구를 통해 2008년부터 전나무숲길을 복원했다.
이 숲은 생태,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탐방객의 이용도가 높은 만큼, 생태적 관리 및 지속적인 답압모니터링, 올바른 숲탐방문화 보급 활동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아름다운 숲으로서의 가치가 크다는 평이다.
공존상에는 경북 포항 여인의 숲,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전남 담양 명옥헌원림, 전남 신안 망화산 생태숲, 전남 신안 흑산도 진리당숲, 전남 완도 난대림 푸른까끔길, 전북 임실 대말방죽숲, 제주 사려니숲길, 충북 보은 속리산 오리숲(가나다 순)이 선정됐다.
심사위원특별상은 광주 광산구 임곡초등학교에게 돌아갔다. 생명상 및 공존상을 수상한 곳은 상패 및 숲보전기금, 아름다운숲 안내판을 받으며, 신청자에게는 상품권이 수여된다.
대회 선정위원회 위원장인 김동엽 교수(성균관대학교 조경학과)는 “숲에는 역사와 문화가 담겨있고, 생명도 있으므로, 이러한 숲에서 가치들을 다시 발견하여, 새로운 희망을 얻기 위해 올해의 아름다운 숲을 선정했다”며 이 숲들이 다음세대를 위해 보전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최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