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최고 품질의 감귤을 조기 생산하기 위해 서귀포지역 감귤농가를 대상으로 현장중심의 밀착컨설팅을 실시한 결과, 당도 13°Bx 이상의 극조생 온주밀감이 조기 생산됐다고 최근 밝혔다.
농진청 감귤시험장이 지난 17일 서귀포시 서홍동 소재 변재환 씨 농가에서 ‘암기조생’ 품종의 품질을 조사한 결과, 현장컨설팅을 받은 농가 과수원의 감귤 당도는 13°Bx로 일반 노지재배 9°Bx에 비해 4°Bx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에 따르면 이 과수원에 투입된 기술은 지난 6월 하순 다공질 필름을 멀칭하고 토양을 건조된 상태로 유지시키면서 당도가 8.5°Bx 되었을 때 점적관수해 토양수분을 조절했다. 농진청은 기상이변에 의해 폭우가 지속돼 당도의 증가속도가 20여일 늦어졌지만 당·산도를 조사하면서 당·산도 증감에 따라 점적관수에 의해 관수량을 달리하고 토양수분을 적절히 조절해준 결과, 이상 기후에도 불구하고 최고 품질의 온주밀감을 생산할 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장컨설팅을 받은 변재환 씨는 50a 감귤원에서 최고 품질의 극조생 밀감을 생산해 브랜드로 출하한 결과, 2009년, 2010년에 각각 6천만원의 소득을 올렸으며 올해는 이보다 과실 상품성이 좋아 더 높은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농진청은 전망했다.
농진청은 앞으로 개발된 기술이 강소농을 중심으로 제주 전역에 확대 보급될 경우 감귤 재배농가 소득이 3∼4배 이상 증가돼 감귤산업 1조원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