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과 동고동락하는 신문이 되겠습니다”

  • 입력 2011.10.04 10:13
  • 기자명 이광석 한국농정신문 발행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이 창간된 지 어언 11년입니다.

▲ 이광석 한국농정신문 발행인

11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동안 한국농정신문이 우리 농민들과 함께 걸어온 길은 그리 녹록지 않은 길이었습니다.

점점 어려워져만 가는 농업·농촌·농민의 삶을 보듬고 현장에서 함께 숨쉬며, 고민하며, 실천해왔던 한국농정신문의 역사는 그 자체가 농민들의 역사입니다.
농민들의 삶과 농업이 점차 어려워져만 갑니다.

올해 쌀 생산량은 역대 최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빗나간 쌀 생산량 조사에 의존한 정부의 양곡정책은 농민과 국민 모두를 희생양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물가안정을 명분으로 내세운 이명박 정부의 쌀값잡기는 농민들에게 더 큰 희생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2009년과 2010년산 쌀을 혼용한 쌀이 맛이 좋다는 홍보에만 열을 내면서 쌀시장을 교란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책임져야 할 식량곳간은 텅텅 비어 가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식량위기와 먹거리 안전에 대한 우려가 우리 국민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습니까? 먹거리의 소중함과 사회적 인식은 날로 높아져가지만 실상 그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민과 농업에 대한 관심과 사회적 가치는 날로 잊혀져가고 있습니다.

한국농정신문이 해야 할 역할이 여기에 있습니다.

농민과 국민을 이어주는 끈, 농촌과 도시를 이어주는 끈, 농업과 사회를 이어주는 끈이 되어야 합니다.
농업의 현실 속에서 시대정신과 비판정신으로 사회를 향해 농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신문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농업문제를 사회적 의제화 하는 역할도 해야 합니다.

전농이 가고자 하는 식량주권 실현이라는 큰 의제를 사회화해야 합니다.

창간 11년, 한국농정신문의 과제가 여기에 있습니다. 아직 서툴고, 미흡하지만 그 길을 의연히 가려 합니다.
또한 녹록치 않은 환경 속에서 신문을 만들고 있지만 시류에 타협하지 않고 언론의 원칙을 철저히 지키며 정론직필의 자세를 잃지 않겠습니다. 나아가 정론직필을 넘어 농민들과 동고동락하면서 함께 농업을 지키고 가꾸어 가는 참언론이 되겠습니다.

언제나 농민의 삶 속에서 희로애락을 함께 하는 한국농정신문이 되겠습니다.한국농정신문 창간 11주년.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또한 축하의 인사를 나눕니다.


- 이 광 석   한국농정신문 발행인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