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생산량은 4백40만8천톤으로 지난해보다 5.8%가 감소했으며, 쌀도정수율도 1.4% 낮아져 실 생산량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생산량 감소로 인해 지난해에 비해 산지쌀가격은 약하게나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쌀생산량= 농림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전국 4천5백개 표본필지를 대상으로 실시한 쌀 생산량 조사결과 금년 쌀 생산량은 4백40만8천톤이라고 15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생산량 4백68만톤보다 5.8% 27만2천톤이 감소했으며, 평년 4백59만톤보다는 18만2천톤(△4.0%)이 감소한 수준이다. 생산량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재배면적과 10a당(1천㎡) 수량도 466㎏으로 지난해 493㎏보다 5.5%, 평년 485kg보다 3.9%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9월 중순 제주를 비롯한 호남 및 경남 일부 지역의 태풍 ‘나리’ 영향과 충남 서천, 전북 부안 등 서해 일부 지역에서 나타난 줄무늬잎마름병 등의 병충해 영향으로 제주(△11.8%), 전남(△8.2), 전북(△7.5), 충남(△5.5) 지역의 수량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한편, 올해 쌀 도정수율이 전년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산지유통업체들의 쌀 도정수율은 70.3%로 전년보다 1.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쌀가격 동향=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10일 발표한 쌀가격은 생산량감소로 지난해보다 다소 높을 전망으로 산지 쌀가격은 약상승세로 전환하고 있다.
하락세를 보이던 산지 조곡가격은 중만생종의 작황이 부진함에 따라 10월 중순 이후 약상승세로 반전됐다. 11월5일 현재 산지조곡가격은 4만7천5백51원(40kg)으로 전년 동기대비 1.7%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산지정곡가격은 전년보다 하락폭이 크게 둔화됐으며, 지난달 20일부터 정곡가격이 정체를 보이고 있다. 산지정곡가격은 5일 현재 14만9천2백64원(80kg)으로 전년 동기보다 1.5% 높은 수준이다. 10월 산지유통업체의 벼 매입가격은 전년대비 1.2% 상승했다.
〈연승우 기자〉